미국 주도 제재안에 러시아 반발
(뉴욕 AP.AF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착수했다.
일단 미국 정부는 26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이란의 핵 문제는 현재 종결됐다"고 주장한 것을 일축하면서 강력한 제재 의지를 보였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이란 제재안을) 계속 진행시킬 것"이라며 "이란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무사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번스 차관은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들과 독일 외교관리들과 만찬을 갖고 이란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러시아, 일본,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가의 외교장관들과 회동을 갖고 이란 핵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스 장관은 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과 함께 이란 제재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라이스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설전에 가까운 가시돋친 말들을 교환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오는 28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외교장관들과 회동을 갖고 이란 제재 문제를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라이스 장관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국가 외교장관들과 회동을 갖고 이란 주변국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중동국가 외교장관들은 핵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이란이 이 지역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미국의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 등 이 지역 국가들과 모두 200억달러에 달하는 무기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은 현재 이란에서 8km 떨어진 이라크 국경지역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있다고 미국 ABC 방송이 보도했다.
미군측은 200명의 병력이 주둔할 이 군사기지가 이라크로 밀수되는 이란제 무기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방증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이날 행정부에 대해 이란의 정규부대인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76대 22로 통과시켰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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