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ㆍ변양균 사건 `태풍의 눈' 성곡미술관>

  • 등록 2007.09.26 2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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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외압ㆍ횡령 의혹 무대..관장이 신씨에 고가목걸이 선물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신씨가 큐레이터로 입지를 굳힌 무대인 성곡미술관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변 전 실장이 신씨를 비호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에 외압을 행사해 성곡미술관에 1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몰아준 의혹과 함께 신씨가 미술관 자금을 개인통장에서 일괄 관리하다가 횡령한 혐의 등이 성곡미술관을 무대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사업계획과는 달리 지출돼 횡령이 의심되는 금액을 성곡미술관 박문순 관장에게 되돌려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 관장이 이날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신씨는 이날 "나는 빼돌린 돈을 먹지 않았다. 내가 횡령해서 돈을 건네주는 대가로 박 관장은 내 오피스텔 보증금 2천만원을 대납하고 1천300만원짜리 목걸이를 선물했다"라고 주장했지만 박 관장은 이를 부인했다.

이와관련해 검찰은 "오피스텔 보증금은 신씨 본인이 낸 것으로 수사 초기에 확인됐으며 목걸이 또한 선물 취지는 수사보안상 밝힐 수 없지만 횡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신씨는 횡령 혐의를 추궁받자 지난 2004년 박 관장이 자신의 명의로 개설한 개인대여금고에 거액을 보관하고 있다며 이를 검찰에 알리고 은행 측에 보관물을 임의 제출해줄 것을 요청하는 동의서까지 써주기도 했다.

검찰은 신씨의 제보에 따라 지난 22일 청와대 근처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에 신씨 명의의 개인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해 1만달러와 1천만엔 등 2억원 가량의 외화가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검찰은 일단 개인금고의 실소유주는 박 관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보관된 외화와 2005년부터 시작된 신씨의 횡령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금고의 개설 시기가 박 관장의 남편인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이 검찰의 공적자금 수사를 받은 시점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횡령된 회사자금이 아닌지 시간을 두고 출처를 확인할 방침이다.

성곡미술관은 쌍용그룹이 1995년 그룹 창업주인 김성곤 전 회장의 자택에서 세웠으며 박 관장은 김 전 회장의 아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박 관장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미술관 학예실장을 지내던 신정아씨가 수억원의 대기업 후원금을 조달하자 관리를 전담토록 하고 1천800만원짜리 목걸이를 선물하는 등 신씨와 적지 않은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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