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세계선수권대회를 3연패한 장미란(24.고양시청)은 여자 역도 최중량급(+75kg급) 합계 세계기록을 보유한 한국의 간판 역도 스타다.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당시 세계챔피언 탕공홍(중국)과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 2005년부터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위업을 달성했다.
장미란은 긴 허리와 튼튼한 다리를 타고 나 일찌감치 고교시절부터 한국 여자역도를 이끌어 갈 선수로 평가됐다.
키 170cm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안정감과 순간적인 집중력도 다른 역도 선수보다 월등해 고교 때부터 국내에서는 적수가 아예 없었다.
장미란은 상지여중 3학년이던 1998년 10월 역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와 지도자의 권유로 바벨을 잡았고 다음 해 원주공고 시절부터 독주 체제를 굳혔다.
1999년 6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용상 102.5kg, 합계 177.5kg으로 동메달 2개를 따면서 역도계에 이름을 알렸고 2004년 춘계여자대회에서 3관왕이 된 이후로 국내서 한 차례도 정상을 내놓지 않았다.
국제 무대에서도 금세 두각을 나타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005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세계 챔피언이 됐다. 다음 해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중이염을 앓고 체중이 2kg 감소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최대 라이벌' 무솽솽(23.중국)을 누르고 2연패했다.
지난 해 5월 원주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초청역도대회에서는 합계 318kg을 기록, 한국 여자역도에서 처음으로 세계기록의 주인공도 됐다.
하지만 올해 초 전 소속팀 원주시청과 결별하고 다니던 고려대를 자퇴하는 등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한동안 마음 고생도 겪어야 했다.
원주시청을 떠난 장미란은 당시 새 둥지를 찾지 못해 한 달여 동안 무적선수로 지내며 대표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고 '이중 등록'이 대회 출전에 걸림돌이 될까봐 고려대에 등록 신청을 하지 않아 제적 처리됐다.
장미란은 그러나 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해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려 왔고 지난 6월 올해 첫 출전한 2007 코리아컵 왕중왕 역도대회에서 가볍게 3관왕에 오르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어 3개월 뒤에 3연패를 달성했다.
아버지 장호철(53)씨와 어머니 이현자(49)씨 사이의 1남2녀 가운데 첫째로 여동생 장미령(22.고양시청)은 실업 팀 동료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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