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테니스- 한국, 20년만에 월드그룹 진출

  • 등록 2007.09.23 2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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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20년 만에 세계 16강 리그인 월드그룹에 진출했다.

전영대 감독이 이끄는 테니스대표팀은 23일 밤(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시바바츠아레나에서 계속된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슬로바키아와 셋째날 단식에서 첫 주자 이형택(세계랭킹 39위.삼성증권)이 상대 에이스 루카스 라츠코(165위)를 3-1(6-3 6-3 4-6 6-1)로 격파했다.

이로써 4단-1복식, 3선승제로 진행되는 데이비스컵에서 전날 2승1패로 앞서 있던 한국은 이형택의 승리로 3승1패가 돼 남은 단식에 상관없이 1987년 이후 처음 월드그룹 진출을 확정했다.

'아시안 프라이드' 이형택이 간판 스타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첫날 단식과 전날 복식에서 2승을 따낸 이형택은 라츠코를 맞아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경험이 부족한 상대를 초반부터 압도한 끝에 완승했다.

포핸드, 백핸드 공격에서 20-14, 9-6으로 앞서 능숙한 샷 감각을 뽐냈다. 혼자 3승을 거둬 전영대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2년 전 이 대회 준우승국인 세계 9위 슬로바키아는 한국이 클레이코트에서 약하다는 정보를 입수, 하드코트를 걷고 클레이코트를 까는 편법까지 썼지만 US오픈 16강 상승세를 탄 이형택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자국 톱랭커 도미니크 에르바티(38위)가 결장한 것도 악재였다.

세계 18위 한국은 1981년과 1987년 두 차례 월드그룹에 편성됐으나 1회전에서 뉴질랜드, 프랑스에 각각 패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로 밀렸고 1987년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에 2-3으로 패한 뒤 20년 간 아시아 지역에서만 맴돌았다.

한국은 1989년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1990년 벨기에, 1992년 독립국가연합, 1993년 스페인, 1997년 스위스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를 치렀으나 번번이 패퇴했고 급기야 2004년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그룹 Ⅱ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전영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한국은 2005년 지역 Ⅰ그룹으로 복귀한 데 이어 지난해 아깝게 루마니아에 패하긴 했으나 9년 만에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어 마침내 슬로바키아에서 승전보를 날리며 20년 만에 세계 16강 만이 끼는 월드그룹 복귀라는 결실을 맺었다.

특히 지역별 배정에 따라 월드그룹에 쉽게 편승했던 과거와 달리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처음 월드그룹에 진출, 한국 테니스사에 새 장을 열었다.

내년 2월 한국이 월드그룹에서 맞붙을 상대는 24일 발표된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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