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블랙워터측 무저항 민간인들에 발포"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2007.09.23 17:17:00



(바그다드 .런던.AP.AFP=연합뉴스) 미국의 사설경호업체인 블랙워터 직원들이 지난주 별다른 저항이 없는 민간인들에게 총기를 난사했음을 보여주는 비디오테이프를 이라크 조사단이 확보했고, 관련 사건은 이라크 법정에 회부됐다고 이라크 고위관리가 23일 밝혔다.

이라크 내무부의 압둘 카림 칼리프 대변인은 당국이 16일 바그다드 서부 니수르 광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조사를 마쳤으며, 블랙워터 경호원들이 민간인들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냈다고 전했다. 칼리프 대변인은 AP통신 인터뷰에서 현장 인근 경찰본부에서 촬영한 비디오테이프와 목격자 진술을 근거로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8명의 민간인이 현장에서 피살됐고, 부상자 15명 중 3명은 병원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랙워터측은 무장반군의 총격을 받고 자체 방어를 위해 대응사격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블랙워터의 앤 타이렐 대변인은 "비디오테이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블랙워터는 이라크에 있는 미국 외교관과 관리들 대부분의 경호를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22일 시아파 민병대에 무기를 밀매한 혐의로 체포된 이란인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미국에 요구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간 회담을 수 일 앞두고 이라크 정부가 이 같이 요구하고 나섬에따라 양국관계가 한층 경색될 전망이다.

한편 AFP통신은 23일 영국 인디펜던트 일요판을 인용, 블랙워터 사건 발생 수 개월 전에 이미 사설경호업체 본부장들이 외국 경호업체와 이라크 보안부대들 사이의 교전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5월 이 런 위험을 경고한 비밀메모가 이라크내 200여개 사설경호업체에 발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사설경호협회 로런스 피터 국장은 이 메모에서 "사설업체 경호팀이 이라크 경찰에 발포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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