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 전 비서관 검찰 출두까지>

  • 등록 2007.09.18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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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8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2천만원의 공식 후원금 외에 추가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온 정 전 비서관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수뢰 혐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 이전의 강경하던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사건은 7월 16일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비롯됐다.
검찰은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2006년 8월 26일 세무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김씨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달 9일 그를 구속했다.
정 전 청장의 구속으로 일단락 되는 듯 하던 사건은 수뢰에 앞서 가진 식사자리에 정 전 비서관이 동석했었다는 사실이 지난달 28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어 정 전 비서관과 건설업자 김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언론과 정치권에서 잇따라 제기됐고, 지난달 31일에는 대통령까지 나서 "깜도 안 되는 의혹"이라고 비난하면서 사건은 정치권으로도 확산됐다.
정치권에서 '특검' 도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하자 부산지검은 "의혹이 있었다면 그냥 뒀겠냐"던 기존의 입장을 바꿔 지난달 31일 전격적으로 '보완수사'를 천명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에게 1억원을 줬다 돌려받은 사실을 비롯, 김씨가 부산지역 정ㆍ관ㆍ금융계에 전방위 로비를 한 혐의가 속속 드러나면서 해당 기관의 관계자들이 줄줄이 소환되기도 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10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3곳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 할 때까지만 해도 "공식 후원금 2천만원 외에 어떤 돈도 김씨로부터 받지 않았다"며 단호한 입장이었다.
다음날 정 전 비서관은 겸임교수로 있는 신라대에 강의를 나가서도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수뢰나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이후 답보상태를 보이던 수사는 17일 오전 검찰이 정 전 비서관의 부산 사상구 학장동 자택과 서울 도곡동 거처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급반전됐다.
압수수색 결과와 김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혐의를 포착한 검찰이 그를 고소인 자격이 아닌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하기에 이른 것.
정 전 비서관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침묵을 지켰고, 그의 측근도 "정치를 하다보면.."이라고 말끝을 흐려 이전의 단호하던 입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사건 일지
▲2006년 8월 9일 정윤재씨 청와대 의전비서관 임명
8월 26일 정씨, 김씨 및 정 전 부산국세청장과 저녁자리 동석, 식사 후 김씨 정 전 청장에게 1억원 현금 전달.
▲2007년 7월 16일 부산지검, 김씨 사기 횡령혐의 구속
7월 27일 김씨 구속적부심으로 석방
8월 9일 정 전 청장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8월 10일 정 전 비서관 사직.
8월 24일 정 전 청장, 김씨 기소로 검찰 수사 일단락.
8월 28일 언론 '정 전 비서관 식사자리 동석' 사실 보도
8월 30일 한나라당,"수사 미진하면 특검할 수도"
8월 31일 노 대통령 한국 PD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 연설 통해 "깜도 안 되는 의혹 춤추고 있다" 언급.
부산지검 보완수사 착수 전격 발표
9월 7일 김씨 은행 대출금 27억5천만원 편취혐의로 재구속.
9월 10일 정 전 비서관 언론사 명예훼손 고소,"후원금 2천만원외 추가로 돈 받은 것 없다" 주장.
9월 17일 검찰 정 전 비서관 자택 등 전격 압수수색
9월 18일 고소인 신분에서 피내사자 신분으로 바뀌어 검찰 출두.
swi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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