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후보캠프 `실탄' 부족 비상>(종합)

  • 등록 2007.09.16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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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의 각 선거캠프가 `돈가뭄'에 비상이 걸렸다.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돈 쓸 곳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캠프를 꾸려나갈 기본 운영자금조차 마련하지 못해 지인에게 어렵게 손을 벌리거나 사재(私財)를 털어야 할 만큼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해있는 실정이다.

물론 경선 후보등록 이후 조금씩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게 각 캠프의 하소연이다.

여기엔 한나라당에 비해 신당의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크게 낮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대선 때마다 `돈줄' 역할을 해온 대기업들이 투명경영을 외치며 손을 떼는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먼저 손학규(孫鶴圭) 후보 캠프는 직원 100여 명이 모두 무보수 자원봉사자이고, 활동비는 거의 자비로 충당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한달에 자비를 1천만원 가량 쓰고 있다는 전언도 들린다. 심지어는 돈이 없어 선거인단 대상 여론조사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하소연까지 흘러나온다.

경선 기탁금 3억원은 손 후보가 친지와 형제들로부터 2억2천만원을 빌리고 후원금으로 들어온 8천만원을 합쳐 가까스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손 후보를 돕는 의원들은 캠프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1천만원씩 사재를 갹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손 후보측은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출판기념회도 가질 예정이다.

정동영(鄭東泳) 후보 캠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 당시 정 후보는 정계입문 이후 최초로 집 담보로 2억원을 대출받아 등록비와 사무실 운영비로 충당했다. 나라비전연구소 직원 7명을 제외한 나머지 상근직원 60여 명은 이른바 `자발적 서포터스'로 모두 사비를 털어가며 무보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나마 경선후보 등록 이후 친지와 동문 등 `개미군단'으로부터 조금씩 후원금이 답지하면서 숨통이 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조금씩 돈이 들어오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근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의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사재를 털어서 활동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李海瓚) 후보는 골프 회원권을 팔아 3억원을 마련하고 신림동 아파트를 담보로 1억원을 대출받아 캠프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경선 기탁금 3억원은 지인에게 어렵게 빌려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상근 근무자 60∼70명은 모두 자원봉사자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주로 이 후보의 고교 및 대학 동창들을 중심으로 후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라며 "다만 조직이 크지 않아 조직관리에는 크게 비용이 들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15일 경선포기를 전격 선언했던 유시민(柳時敏) 의원은 `개미군단'의 후원금이 몰려들면서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았던 편에 속했다.

유 의원측에 따르면 14일 하루에만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1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냈고, 지난달 28일 후원계좌 개설 이후 1천350명의 후원자들이 경선기탁금과 맞먹는 3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자 중에는 매일 1천219원(대선일인 12월19일을 의미)씩 꼬박꼬박 후원금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유 의원은 중도포기한 후보의 경우 경선기간 모금한 후원금 전액을 국고에 귀속하도록 한 정치자금법 21조2항의 규정에 따라 후원금을 돌려줘야 할 형편이다.

현행법은 경선을 완주한 후보의 경우 쓰고 남은 후원금을 당에 귀속시키고, 완주하지 못한 후보는 그동안 사용한 후원금까지 도로 채워서 국고에 귀속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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