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선관위 정 전 비서관에 '공명선거' 협조요청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정 전 비서관의 총선출마 예정지역 주민들에게 청와대 관광을 시켜주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해 부산 사상구선거관리위원회가 정 전 비서관에게 공명선거 협조요청을 한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사상구선관위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이 내년 총선출마를 준비중인 부산 사상구의 모 봉사단체 이사 손모(42)씨는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재직중이던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4~5차례에 걸쳐 지역 주민과 단체 회원 300여명에게 청와대 관광을 시켜주면서 정 전 비서관을 홍보했다.
손씨는 또 청와대 관광에 참여한 주민들에게 '어제 만나 봬서 반가웠습니다. 건강하세요. 정윤재 올림'이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7일에는 정 전 비서관의 부인이 청와대에서 출발하려는 지역주민들의 관광버스에 올라 타 "잘 가시라"는 인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사상구선관위는 지난 8월 13일 정 전 비서관에게 '지역 주민들의 청와대 방문이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는 만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명선거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고, 손씨를 경고조치했다.
사상구선관위는 이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에게 개입여부를 물었고, 정 전 비서관은 '영부인 행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상구 주민들의 청와대 관광사실을 알았고,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일이 없다'고 서면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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