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리비아 6불화우라늄 제공' 왜곡사태 재판되나 = 일각에서는 북미간 관계정상화 진척 움직임에 불만을 품은 일부 세력이 이스라엘의 정보통을 앞세워 뉴욕타임스에 왜곡된 정보를 흘린 게 아닌가하는 의혹도 제기한다.
아닌게 아니라 과거에도 미 강경보수 일각은 필요에 따라 북한과 관련한 왜곡된 정보를 흘린 적이 적지 않았다. 지난 2005년 3월초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에 통보한 북한의 대 리비아 핵물질 수출설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은 "마이클 그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한-중-일을 방문, 북한이 리비아에 핵물질인 6불화우라늄(UF6)을 수출했다는 정보를 알렸지만 이는 거짓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로선 북한의 대 리비아 핵물질 수출 정보는 '악의 축'인 북한이 불량국가들의 핵무기 확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어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는 "그 정보는 실제 미국 정보기관이 행정부측에 보고한 것과 내용이 달랐다"면서 "북한이 리비아에 핵물질을 수출했다는 정보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목적으로 제공된 거짓정보였다"고 폭로했다.
"북한이 파키스탄에 6불화우라늄을 수출하고 파키스탄이 리비아에 이를 다시 넘겼다"는 미 정보기관 보고서에서 파키스탄 부분을 은닉한 채 전혀 새로운 사실인 양 전달했다는 것이다.
파키스탄과 북한의 6불화우라늄 거래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리비아가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로부터 핵 물질을 구한 내용도 이미 200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내용이어서 사실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당시 한국과 중국이 6자회담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부시 행정부가 이를 제지하기 위해 고의로 정보를 왜곡했다는 것이다.
◇ 차기 북핵 6자회담 악영향 우려 = 그러나 문제는 당시의 상황이 지금도 그대로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확실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번에도 그럴 개연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당시 미국측의 이런 '엉뚱한' 의혹 제기에 반발, 6자회담 불참 선언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재개될 예정인 북핵 6자회담에도 악영향을 줄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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