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모금. 재정자립 자신감 회복 기여"
"국내외 전문가 30여 명 참여..1대1 컨설팅"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편집위원 =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은 "앞으로의 세상은 NGO가 이끌어갈 것"이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민간의 역할이 증대될수록 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할 수밖에 없고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은 바로 NGO가 떠맡게 된다는 뜻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에서 비영리단체(NGO와 비영리민간단체(NPO) 포함) 활동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비영리단체를 설립 목적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정 자립이 가장 중요하다. 원활하지 못한 모금으로 재정이 취약해지면 단체를 제대로 꾸려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비영리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재정 탓에 당초 설립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2일과 1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국내외 모금 전문가와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인 '비영리컨퍼런스(Nonprofit Conference)'를 개최한다. 지난 20년간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러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한 아름다운재단 윤정숙 상임이사로부터 컨퍼런스의 개최 의미 등을 들어본다.
-- 비영리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 그동안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많은 실무자들이 모금과 관련된 지식이나 기부에 대한 사회 이론, 기업과 언론, 시민 등 사회적인 파트너들과의 원활한 의사 소통 기법에 대해 목말라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비영리컨퍼런스는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 이번 컨퍼런스는 어떤 틀에서 진행되나.
▲ 국내 비영리단체들이 그동안 궁금해 했던 모금 관련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모금에 따른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우리 단체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방법으로 모금과 기부를 인식할 수 있게 여러 프로그램들이 계획됐다. 모금과 홍보에 대한 실제 지식뿐 아니라 단체의 사명을 재정립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 모금 대상 기업이나 정부 관계자들과의 의사 소통법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질의. 응답을 한다.
-- 컨퍼런스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다는데.
▲ 30여년간 크고 작은 비영리단체에서 직접 모금 실무를 담당해 온 전문가들과 미국 전역과 전 세계 10여개국에서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교육을 맡아 온 해외 모금 전문가 3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의 철학을 재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로 적용 가능한 기법을 선보인다.
-- 많은 비영리단체들이 모금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가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 모금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단체의 사명과 비전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을 모으는 소중한 과정이다. 모금은 기부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쌍방향 사업'이다.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비영리단체들이 모금에 대한 자세와 방법을 객관적으로 성찰해 보고 모금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 이번 컨퍼런스에서 눈여겨볼 세션은.
▲ 모금 기법과 철학에 대해 강의를 들어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현장에서 일대일 컨설팅을 통해 개별 비영리단체의 모금 활동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직접 상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비영리단체의 도덕적인 덕목은 어떤 것인가.
▲ 비영리단체의 중요한 덕목은 바로 공익성과 투명성이다. 특히 재정 및 회계의 투명성은 기부 문화의 확산과 시민의 참여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다. 투명성 확보를 위한 법과 제도적 장치 강화가 절실하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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