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스님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

  • 등록 2007.09.10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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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해명 진실검증 도마위에 올라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학위 파문이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퇴로 이어지자 장윤스님(56.강화 전등사 주지)은 10일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고 심정을 밝혔다.

변 전 실장의 회유성 외압 의혹이 불거진 뒤 잠행 중인 장윤스님은 이날 변 전 실장의 사표수리 소식이 전해진 뒤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충격이 크다"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것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그는 회유성 외압 의혹에 대해 "그동안 밝혀온 것처럼 압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거듭 주장하고 "신씨의 학력위조와 관련해서는 변 실장과 만난 이후에도 (언론 등을 통해) 일관되게 문제점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변 전 실장과 만나 신씨 문제를 상의한 것은 인정하지만 이를 압력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변 전실장과 만난 이후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신씨의 가짜 학위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문제로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며 상세한 언급을 피하면서 "검찰 출두는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변 전 실장의 거짓 해명이 드러나면서 장윤스님이 그간 대리인을 통해 밝혀온 주장들도 진실 검증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장윤스님은 회유성 외압 의혹이 불거진 이후 조계종 대변인 승원스님과 이중훈 변호사 등을 통해 두 차례 대리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변 실장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불교계 현안을 논의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를 대신해 지난 달 28일 기자회견에 나선 승원스님은 "불교계나 전등사 현안문제를 논의하면서 가볍게 신정아씨 이야기가 언급될 수는 있었겠지만 (장윤스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들은 바 없다"고 밝혀 신씨 문제를 논의했을 개연성만 던져놓았다.

이어 지난 6일 열린 이 변호사의 대리 기자회견에서는 "신씨 문제는 동국대의 여러가지 현안 중 하나로 제기된 것인데 몸체는 없어지고 신씨에 대한 것만 주목됐다"며 신씨 문제가 여러 현안 중 하나로 논의됐음을 시인했다.

또 과테말라에서의 전화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6일 회견에서 제3자가 변 전 실장의 전화를 받고 장윤스님에게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으나 "아는 바가 없다. 이 부분은 검찰에서 규명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비켜갔다.

결국 장윤 스님이 지금까지 대리인을 통해 주장한 내용 중에 적극적 거짓말은 없었지만 잠행과 '소극적 해명'은 그의 부담으로 남게됐다.

장윤스님은 아직도 "신씨 문제로 압력을 받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지만 변 전 실장이 신씨와 수년 전부터 알고 지냈고, 신씨 문제를 놓고 두 사람이 상의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검찰에서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ckch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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