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곁에 정말 아내와 애견만 남았다"(?)>

  • 등록 2007.09.10 0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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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놓고 민주당과 대격돌 예고..레임덕 가속화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내 곁에 아내와 애견만 남는다 해도 이라크에서 승리를 관철할 것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 의원 등 이라크전 비판론자들을 향해 쏟아낸 독설이다.

아내인 로라와 백악관에서 키워온 애견 두마리 스팟과 바니만 자기 곁에 남는다 해도 이라크전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불퇴전의 각오를 밝힌 것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지금 그런 '불행한' 예견들이 점차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주 이라크전 주둔 미군의 증원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격돌을 예고하고 있고, 미국 내 여론도 점점 악화돼 부시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부시와 임기를 같이할 것으로 예견됐던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낙마하거나 자의 반 타의 반 사퇴하고, 한때의 부하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직후 핵심측근이었던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사임한 것을 비롯, 폴 울포위츠 전 세계은행 총재,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에 이어 최근엔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마저 중도 하차했다.

해리엇 마이어스 법률고문, 댄 바틀렛 공보고문, 롭 포트먼 백악관 예산실장의 사퇴도 부시 대통령에겐 큰 손실이었다.

더욱이 지난 4월과 5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스티븐 해들리 보좌관을 도와 이라크 전쟁을 담당해온 메건 오설리번, 잭 크라우치 NSC 부보좌관이 잇따라 사임했고, '미국판 코드인사' 논란으로 번진 9명의 연방검사 무더기 해임과 관련, 의회조사 문제로 사라 테일러 백악관 정치국장도 보따리를 쌌다. 이들은 지난 6년간 부시 행정부를 떠받쳐온 핵심 세력이었다.

게다가 자기 밑에서 일해온 고급관료들이 자신을 공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자신이 소속된 공화당 의원의 스캔들도 심심찮게 터져나와 부시 대통령은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조지 테닛 전 CIA(중앙정보국) 국장은 지난해 9.11 참사와 관련한 자서전 '폭풍의 중심에서'를 통해 자신은 9·11 테러와 알카에다에 대한 대책마련을 꾸준히 주문해 왔으나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보좌관에 의해 수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집권 1기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도 부시 대통령의 대 이라크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 식구들도 등을 돌리기는 마찬가지다.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해온 존 워너 상원의원이 비판대열에 가담하기 시작했고, 다나 로라바커 의원은 부시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 약속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화장실 추문'으로 공화당에 먹칠을 한 래리 크레이그 상원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이래저래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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