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100> 5대 변수 ①범여후보 단일화

  • 등록 2007.09.09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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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100일 앞으로 다가온 올 대선의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범여권 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사실상 양갈래 세력으로 흩어진 범여권이 반(反) 한나라당 전선을 완성해 `일 대 일' 양자대결 구도를 창출해 낼 수 있느냐가 선거판도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만일 범여권이 2002년 대선 때처럼 막판 극적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한나라당 일변도의 대선구도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범여권의 분열은 고착화되고 한나라당으로서는 한결 수월한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일단 범여권 내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세력간 통합은 비록 `미완'에 그쳤지만 후보 만큼은 `대표선수'를 내세워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지지층의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탓이다.

물론 후보 난립에다 여론 지지도 마저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리멸렬'한 형국이지만 단일화만 성사된다면 반한나라당 전선으로 지지층이 총결집하면서 `해볼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는 게 범여권의 다수론이다. 과거 대선을 관통해온 `51대 49' 등식에 따라 초박빙 싸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근저에 깔려있다.

이미 단일화 방식과 로드맵을 담은 시나리오들이 하나둘씩 수면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시나리오는 '11월 후보단일화.' 현재 `메이저리그'격인 대통합민주신당과 `마이너리그'격인 민주당이 각각 10월15일과 16일 자체 후보를 선출한 뒤 11월중 여론조사를 거쳐 `통합 타이틀매치'를 갖자는 것.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에 합의한 전례를 벤치마킹한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제3후보군까지 참여시키는 단일화 구상도 등장하고 있다. 신당경선에 불참하고 독자세력화에 나선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의 참여를 염두에 둔 시나리오다.

범여권이 이 같은 구상 대로 후보 단일화 수순을 밟는다면 대선구도에 미치는 파괴력은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맞설 확실한 `대항마'가 등장함으로써 대선구도는 양자대결 체제로 급속히 전환되고, 이는 이 후보의 독주체제에 상당한 제동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신당 예비경선→민주신당.민주당 본경선→문국현 후보 참여→후보단일화 수순을 거치면서 범여권은 `흥행몰이'를 통해 대선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교착상태에 놓인 세력간 통합논의를 다시 촉발시키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범여권 내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지만 실제 후보 단일화는 통합작업 만큼이나 지난한 과제라는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후보 단일화의 기본전제는 `개별리그'를 거친 정치세력간의 정치적 합의이지만 통합협상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과연 하나의 틀 속에서 통합경선을 치르는 `대승적 결단'을 이뤄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터라 단일화 협상 자체보다는 지분협상이 더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개연성이 있다. 양측 후보의 여론 지지율 격차가 두드러질 경우 단일화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무대' 뒤의 실력자들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의 정치적 스탠스도 단일화 논의의 향배를 좌우할 공산이 크다.

이 같은 복잡한 변수들로 인해 후보 단일화 논의는 성사되면 `대박'이 될 가능성이 있으나, 무산될 경우 17대 대선 막바지를 달궜던 한편의 `시나리오'에 그치는 게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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