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후보 단일화.한' 내부정비가 최대변수
10월 4자구도 거쳐 11월에 구도 확정될 듯
<편집자주> 100일 앞으로 다가온 올 연말 대선의 기상도는 여전히 `시계불량'이다.
연합뉴스는 17대 대선 D-100에 맞춰 이번 대선을 조망하는 스트레이트와 `대선 5대 변수', `17대 대선 화두', `30-40대 표심 향배', `이명박 대세론 언제까지', `문국현 대안후보 될까', `여론조사 공표기간 연장 변수되나', `대선일정표' 등의 기획물을 일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10일 100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다.
이번 선거는 과거 대선판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국민통합', `지역주의 극복' 등 정치적 화두 보다는 `경제살리기'와 `삶의 질'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21세기형 선진복지국가의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할 수 있을지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특히 `민주화 세력 대 산업화 세력'의 마지막 대결의 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속에 대통령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이 유권자들의 중요 선택기준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0년만의 정권교체를 꿈꾸는 한나라당은 사상 최초로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제 정파 가운데 가장 먼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대선후보로 지명하고 선대위 꾸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이 후보의 지지율은 50%를 넘어 무시 못할 `대세론'을 형성하면서 대선가도에서 다른 주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단독질주하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기업형 실용정치'라는 새로운 정치실험을 통해 `구시대' 이미지로 각인돼온 한나라당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복안이지만, 경선 라이벌이었던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묵은 앙금을 어떻게 해소하고 자신과 당의 일체성을 높일지가 최대 숙제로 남아있다.
범여권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으로 나뉘어 이제 막 본격적인 경선레이스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5일 우여곡절끝에 손학규.정동영.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로 본경선 후보를 정리한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달여의 순회경선을 통해 내달 15일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고, 조순형.이인제.김민석.장상.신국환 후보의 5파전으로 경선을 시작한 민주당도 비슷한 시기인 다음달 16일 후보 선출대회를 갖는다.
특히 유례없는 후보 난립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양당이 10월 중순 이후 각각 후보를 선출한 뒤에도 범여권 후보 단일화 과정이 남아 있어 선거구도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늦게 짜일 전망이다.
결국 10월 중순께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후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후보의 4자구도로 선거전의 1차 가닥이 잡힌 뒤 후보 등록이 임박한 11월 초.중순께나 돼서야 양자, 또는 3자 구도로 압축될 공산이 크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선 손.정 두 후보의 2강전 속에 `친노'계로 분류되는 이.유.한 세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고, 민주당의 경우 조순형 후보가 앞서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독자 창당을 선언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구심력을 크게 상실한 범여권내에서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 지도 관심이다.
선거구도의 정립이 지연되면서 실제 본선거 기간은 한달여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의 미래권력 선택을 위한 고민의 시간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선거에서도 2002년 당시와 같이 롤러코스터형의 극심한 표심 변화가 나타날지, 아니면 1년여 계속돼온 한나라당 독주체제가 12월 19일 선거때까지 유지될 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지표를 보면 유권자의 표심은 진보진영의 10년에 걸친 개혁드라이브에 다소 `피로감'을 보이면서 후보 선택 기준에서 `경제 우선'을 택하는 경향이 강할 뿐 아니라 지역주의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엷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명박 대세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여권이 단일후보를 내세워 역량을 총결집하고, 이 후보의 각종 도덕성 의혹에 대해 전방위 공세를 퍼부을 경우 판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더욱이 대선을 불과 두달여 앞두고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획기적인 한반도 평화 방안이 합의되고 남북 및 북미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될 경우 대선의 화두가 경제에서 평화로 빠르게 치환되면서 기존 판의 지각변동을 초래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충청권의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독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충청권과의 연대를 모색하려는 한나라당과 범여권 진영의 각축전이 치열해 지면서 `소(小) 정계개편'이 예상되고, 진보진영의 유일후보를 자처하는 민주노동당이 범여권표를 어느 정도 잠식할지도 대선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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