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정관계에 광범위하게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준 후원금보다 많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준 적이 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김씨는 7일 방송된 SBS와의 인터뷰에서 "열린우리당 갈라질 때 윤재(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가 사무실을 구해야 되는데 돈이 없다고 해 2천만원을 2003년 초에 송금해 줬다"면서 "통장으로 송금했으며 (정 전 비서관이)영수증 처리했고 나도 정상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돈 2천만원 줬다고 사업하는 사람이 도와달라고 하는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면서 "그보다 더한 돈을 제 3자에게 준 적이 있지만, (그가) 먹고 입 닦아도 두 말 안했다. 몇년 지나니까 그 양반이 미안해서 전화가 오더라"고 말했다.
세무조사 무마 청탁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세무조사가 진행되자 (정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했고, 마침 정상곤(당시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안다고 하더라. 그 친구는 잘 모르면 이야기를 잘 안해 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부산지방국세청에 세무조사 무마청탁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김씨는 "(정 전 비서관이)전화를 했다는데 연락은 없고 (국세청 직원이) 더 파더라. 두 번 전화하고 나서 3일 있으니까 담당 (국세청)과장이 전화가 와서 다음날 (정 전 청장을)만나러 갔다"고 정 전 청장을 만나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청장실을 두번째 찾았을 때 식사나 한 번 하자고 정 전 청장이 제안해 서울로 올라갔다"면서도 정 전 비서관의 동석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는 결과적으로 정 전 청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은 실패했고, 관련 회사의 폐업은 세무사들의 조언을 듣고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연산동 재개발 사업도 부분적으로 위법 사실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적법 절차를 따랐다며 자신을 둘러싼 일부 의혹을 부인했다.
swi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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