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경선후 첫 회동..정권교체 협력방안 논의
25분간 비공개 독대..어떤 의견 오갔는지 관심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경선 후 18일 만에 첫 회동을 갖고 대선승리를 위한 당내 화합 문제와 정권교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후보는 회동에서 대선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협력을 정중히 요청했고, 박 전 대표는 구체적 대답 대신에 당의 화합과 경선 후유증 해소를 위한 이 후보의 노력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 공개회동 자리에서 "박 (전) 대표와 저 둘이 힘을 합치면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박 대표가 협조해 주면 많은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잘 하겠다"고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화합해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는 박 전 대표의 당부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저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다. 저쪽(범여권)이 정치 공학에 능한 사람들이니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지만, 우리가 단합하면 저 사람들보다 우리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 후보의 경선 승리를 거듭 축하하며 "한나라당 후보가 됐으니 여망을 꼭 이뤄서 정권을 되찾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이 하나가 돼 정권을 되찾아 와야 하는데 다른 캠프, 상대 캠프에 대해서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문제라든지 당의 노선이나 운영, 이런 것들이 기사화가 많이 됐다"면서 "당의 앞날에 대해 걱정을 하시고 그러는데 이제 후보가 되었으니 그런 것들을 잘 알아서 하시리라 믿는다"며 당내 화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나는 벌써 잊어버렸다. 아주 잘 하겠다"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선거에 임박해서 중요한 일들은 상의를 하겠다. 중요한 일들은 수시로 연락을 드리겠다"고 대선 과정에서의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으나, 박 전 대표는 "후보 중심으로 하시고.."라면서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두 사람은 이어 배석자 없이 25분여간 비공개 독대를 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사항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의 질문에 "정권교체의 연장선상에서 함께하자. 잘 해보자고 했다"면서 "(비공개 회동에서) 특별히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박 전 대표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하자는데 (의견이)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선대위원장 제안 여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h@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