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백신, 암세포만 공격해 재발막아"

  • 등록 2007.09.06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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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폐암 치료백신은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체력이 떨어진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폐막한 제12차 세계폐암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폐암 치료백신 권위자인 벨기에 루벤 가톨릭대학 요한 반스틴키스트(50)교수는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폐암 치료백신 'MAGE-A3 ASCI'는 모든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기존의 항암화학요법과 달리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 폐암 재발을 막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폐암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반스틴키스트 교수는 "2단계 인체시험에서 치료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최근 시작한 전세계 임상시험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폐암 치료백신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MAGE-A3 ASCI'와 머크세로노의 '스티뮤백스'가 마지막 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다음은 반스틴키스트 교수와 일문일답.
--일반적으로 백신이라면 질병을 예방하는 의약품으로 알고 있다. 폐암 백신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백신이라면 질병 예방을 연상한다. 폐암 치료백신은 폐암 세포에만 나타나는 MAGE-A3이라는 단백질의 일부와 항원인식 강화제가 함께 들어있는 백신으로 인체 면역 시스템이 MAGE-A3을 항원으로 인식해 MAGE-A3이 있는 암세포들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즉, 인체의 면역력이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방법이다.
--다른 정상세포에는 MAGE-A3가 존재하지 않는가
▲고환에도 많이 존재하지만 고환과 혈액사이에 차단막이 있어서 혈액으로 나오지 않는다. 고환을 제외하고는 정상세포에는 전혀 없다. 그래서 이 치료용 백신이 다른 정상 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치료백신이 상용화되면 어떤 환자들에게 사용되는가
▲우선은 폐암 수술을 받은 비(非)소세포성 환자들에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전체 폐암 환자 가운데 85%가 비소세포성 폐암이고 이 가운데 35-50%에서 MAGE-A3가 나타난다. 한국에서 연간 1만1700여명의 신규 폐암환자가 발생한다고 하면 매년 약 3천500-5천명 가량이 이 치료백신이 작동할 수 있는 환자라는 뜻이다.
--현재까지 임상시험 결과로 볼 때 상용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2상 임상시험에서 182명의 수술 환자를 폐암 백신을 투여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누어 비교했을 때 백신 투여 집단은 재발률이 약 33%가 떨어졌다. 우리는 25% 정도 떨어질 것으로 가설을 세웠는데 그 이상으로 나왔다. 다만 참가자 수가 182명이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결론을 얻지는 못했다. 대규모 인체시험인 3상 임상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금도 수술후 폐암환자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화학치료를 받는다. 기존 항암화학치료법에 비해 환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2상 임상결과만 놓고 볼때 재발률을 떨어뜨리는 정도는 백신과 항암화학요법이 비슷하다. 그러나 수술후 체력약화 등의 이유로 항암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절반 가까이 된다. 치료백신은 그들에게 효과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부작용은 어느 정도인가
▲보통 백신과 마찬가지로 경미한 수준이다.
--시장에 나오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나
▲마지막 임상시험을 이제 막 시작했다. 임상시험이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정확한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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