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에 대출해준 금융기관 실무자 10여명 소환조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은 6일 김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 돌려준 이위준 연제구청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이날 브리핑을 갖고 "이 구청장을 빠른시일내에 소환해 돈을 받은 경위와 규모, 반환여부 등 사실확인 조사를 벌인 뒤 이를 바탕으로 법리검토에 나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차장 검사는 "이 구청장이 본인 스스로 밝혔듯 돈이 들어 있는 가방을 즉시 반환하지 못한 합리적 이유가 있었는지 등을 세밀히 수사할 것"이라며 "돌려 줬다고 해서 죄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은 또 이 구청장의 수뢰혐의는 지난달 24일 김씨에 대한 기소 무렵 김씨를 상대로 추가 범죄여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단서를 포착해 별도로 내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의 대출의혹 및 빼돌린 돈의 사용처 확인 수사와 관련해 부산 연산동과 민락동 재개발사업에 돈을 대출해준 금융권 실무자급 10여명을 불러 대출경위와 허술하게 이뤄진 대출심사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민락동 사업과 관련해 680억원을 대출해 준 부산은행 관계자를 5일 불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의 조성배경과 이 지역 부지의 용도변경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지금까지 검찰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부산시, 부산은행 등 관련 기관의 실무자들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해당 기관의 책임자급을 불러 대출부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의 법인계좌와 차명계좌 등 10여개 계좌를 상대로 집중적인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의 규모가 크고 세탁방법이 교묘해 대검에서 파견된 계좌추적 전문팀과 국세청 등 외부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광범위하게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와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환조사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수사에 검사 6명을 포함해 총 42명에 달하는 수사팀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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