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일 아프리카에서 최악의 분쟁지역으로 떠올라 있는 다르푸르를 방문했다.
올해 1월 취임 후 다르푸르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온 반 총장이 이 지역을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반 총장은 이날 아침 수단 남부 중심도시인 주바를 떠나 북 다르푸르의 주도인 알-파시르에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4일 주바에서 한 강연을 통해 "국제 사회가 오랫동안 (다르푸르 사태를) 무기력한 모습으로 방관해 왔지만 이제는 사정이 바뀌고 있다"며 유엔이 다르푸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엔은 지난 4년여 동안의 내전으로 20만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다르푸르 지역에 아프리카연합(AU)과 공동으로 2만6천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 총장은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수단 정부가 동의한 유엔 주도의 평화유지군 배치와 더불어 수단 정부와 다르푸르 지역 반군 조직간 정치적 화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반 총장은 수단 정부와 반군 조직들이 평화회담을 여는 문제를 놓고 의견접근을 이뤘다며 조만간 회담 개최를 둘러싼 미해결 쟁점이 모두 해소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의 한 관리는 내달 탄자니아에서 평화회담을 개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알-파시르에서 오스만 키비르 북 다르푸르 지사와 현지에서 활동하는 유엔 및 국제 구호 관계자들을 만나 다르푸르 상황을 들은 뒤 앗-살람 난민촌을 둘러볼 예정이다.
반 총장은 이어 하르툼으로 이동해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회담하고, 7일부터 인접국인 차드와 리비아를 방문하는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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