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계좌추적팀 6∼7명 대거 투입, 정.관계 비화 가능성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과 부산지역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유착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은 5일 김씨의 비자금 '사용처'확인에 수사를 집중키로 하고 김씨의 차명계좌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자금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를 위해 당초 대검으로부터 3∼4명의 계좌추적 요원을 지원받기로 한 계획을 바꿔 요원을 6∼7명으로 늘려 이날부터 수사팀에 투입했다.
계좌추적팀은 김씨가 주변사람의 명의로 관리해온 10여개의 차명계좌를 대상으로 빼돌린 돈의 규모와 사용처, 특히 정 전 비서관을 비롯 정.관계에 돈이 흘러 들어갔는지를 밝혀낼 방침이다.
김씨는 재개발사업에서 땅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재향군인회로부터 225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157억원을 횡령하는 등 연산동 재개발사업에서만 380여억원을 빼돌렸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구속을 면하기 위해 지난 5월을 전후해 급히 갚은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대출금 60억원과 재향군인회 브릿지론 대출금 변제액 225억원의 출처가 어디인지를 밝혀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157억원의 행방추적과 함께 연산동 재개발사업 PF 2천650억원 가운데 금융당국에 누락신고한 700억원에 대해서도 단순히 회계처리상의 문제인지 등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계좌추적과 함께 기술보증 및 신용보증 사기대출과 관련, 양사의 실무자급 3~4명을 추가로 소환해 대출 당시 정.관계의 압력이 있었는지와 허술한 대출심사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당초 오늘 소환할 예정이었던 김씨의 형에 대한 조사는 주말께로 미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부산 연산8동을 재개발사업(1천440가구)을 추진하면서 이 부지와 인접한 연천시장 일대 8만여㎡에 1천500가구의 또 다른 재개발 사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도 앞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연산 8동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인 P사가 참여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김씨는 또 정 전 비서관을 비롯한 친노(親盧)그룹은 물론 비노(非盧)와 반노(反盧)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정치권 전반이 긴장하고 있다.
부산지역 정가에서는 전.현직 국회의원 3~4명과 전.현직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2~3명이 김씨 형제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검찰의 향후 수사 예봉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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