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격전을 치른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3일 17대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와) 서로 적당한 좋은 시간을 맞춰서 만나겠다"며 "조만간이 될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직후부터 잇따른 이 후보측의 직.간접적인 면담 요청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직접적 화답이 내려진 셈이다.
임태희 후보 비서실장과 박 전 대표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도 같은 날 회동을 갖고 구체적 면담 일정을 논의했다.
양측은 모두 "정확한 면담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당안팎에서는 늦어도 추석을 넘기지 않고 이르면 내주께 회동이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후보 비서실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회동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추석전에야 안 보겠나 싶다. 이번 주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 다음주는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측 유 의원도 "서로 일정과 상황을 판단해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며 "언제쯤이라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 회동 형식도 오.만찬이 될 수도 있지만, 사정에 따라 티타임이 될 수도 있고 시간과 일정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이-박' 회동이 성사된다 해도 경선전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향후 당 운영 등과 관련해 속깊은 이야기가 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년 넘는 기간 경선전을 벌이며 당내 세력을 명실상부하게 양분해온 양자가 만나, 지난 경선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털고 큰 틀에서 화합을 다짐하는 자체가 경선 이후 불안정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는데 큰 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할 지는 솔직히 감이 안 잡히고 전혀 알 수가 없다"면서 "다만 두 사람이 모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셈이고, 큰 틀에서 대선을 앞두고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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