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매각 합의에 국민.하나은행 당혹>

  • 등록 2007.09.03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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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실제 인수 가능성은 낮을 듯"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황희경 이준서 기자 = HSBC가 3일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인수하기로 론스타와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함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를 천명해온 국민은행.하나금융지주.농협 등 국내 은행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련 은행들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재매각을 승인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실제 인수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법원 판결과 금융감독당국의 최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과 협상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면서 "일단 사태추이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측 관계자는 "이제 외환은행 매각의 키(key)는 감독당국이 쥐고 있다"면서 "사법부의 최종판단이 내려진 뒤 인수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감독당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대법원 확정판결 이전까지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월까지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농협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HSBC가 론스타와 배타적 협약을 맺었다고 해도 불안전한 상태일 수 밖에 없다"며 외환은행 인수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외환은행 매각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의 입장이 있기때문에 절차상 법원 판결 이후에 협상에 나서는 것이 순서"라며 "국내 은행들은 그 절차를 지키고 있는 반면 HSBC와 론스타는 외국계이기때문에 가능한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은 그러나 HSBC가 인수대금으로 63억1천700만달러(주당 약 1만8천원)을 제시한 데 대해 `예상밖'이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HSBC가 보여줬던 보수적인 투자 태도에 비춰 매우 높은 가격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HSBC와 론스타의 협상이 결렬돼 인수전이 다시 펼쳐질 경우 인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HSBC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지금까지 최고가로 알려진 DBS의 주당 1만7천400원보다 도 높은 금액"이라면서 "앞으로 국내은행이 인수전에서 성공하려면 최소한 HSCB가 제시한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와 론스타가 주식 인수 시한을 내년 1월31일로 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러 추측이 나왔다.

모 은행 관계자는 "HSBC는 외환은행의 12월말 배당금 지급 등을 앞두고 인수경비를 절감하기위해 금융감독 승인을 비롯한 최종 계약 체결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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