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충일 "한미FTA 밀어붙여선 안돼"(종합)

  • 등록 2007.09.03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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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선진화 강행안돼".."참여정부 견제"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타결도 중요하지만 민생문제와 직결되고 21세기 우리 미래가 달린 문제라는 점에서 범국민적 협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현 정부와 정권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에는 너무 어려운 과제"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취임 한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주장한 뒤 "(타결 과정에서) 절차상 민주주의를 흡족하지 못했던 만큼 졸속으로 빨리 해선 안되고, 시기를 좀 늦춰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도 같이 열어가며 그 때 하는게 온당하다. 우리 당과 정부측 입장이 다르다"고 밝혔다.

원내 제1당의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신당에는 한미FTA추진에 찬성했던 옛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오 대표의 언급에 대해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잘못 이해될 수 있는 것 같은데, 미국의 비준 추진 현황을 봐야 하고 우리도 피해산업 대책을 논의해야 하는 만큼, 각계각층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가면서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진화를 시도했고, 김교흥 전략기획위원장도 "당론으로 결정된 부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 대표는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옳은 일은 해야겠지만 잘못하는 것에 대해선 과감하게 견제할 입장"이라며 "경우에 따라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 선진화 방안을 예로 들며 "결정 과정도 민주적이지 못했고, 시기적으로도 대선을 앞두고 이런 방향으로 치닫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주세력을 통해 만들어진 정권이 언론문제를 이렇게 풀어나가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토록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면 강행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안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정부와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신당에 합류하지 않은 문국현 유한킴벌리 전 사장의 컷오프(예비경선) 면제와 관련, "생각과 뜻이 우리와 같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경제공약 허구를 증명해 줄 수 있는 만큼, 매우 귀한 후보"라며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민주당과의 통합 및 후보단일화에 언급, 그는 "두드리면 언제든 열어줄 수 있지만 이제는 당대당 통합이나 후보단일화를 거론할 시기는 지나갔다. 일단 문은 닫혔다"며 "민주당은 지금 통합과는 반대로 가고 있고, 단일경선 후 후보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은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바른 길도, 승리하는 길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평민당부터 내려온 민주당의 50년 역사와 정통성은 이미 민주신당으로 들어왔다"며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말대로 민주당 간판을 지키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정상회담에 대해 보여준 태도는 이미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오 대표는 국민경선 와중에 불거진 동원선거 의혹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은 제 책임"이라면서 "후보가 많이 나오고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일부 과열 속에 편법, 불법 등 과오가 생겼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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