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시설 연내 불능화 가능할까>-2(끝)

  • 등록 2007.09.03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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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능화방법.경수로가 변수..北 의지에 달려 =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에 대한 환경은 이처럼 어느 정도 성숙했지만 아직까지 적잖은 변수가 남아있다.

우선 핵시설 불능화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영변 5MW원자로를 예로 들면 불능화 방안은 연료봉을 제거하고 여기에 콘크리트를 붓는 등의 `폐기'에 가까운 방법에서부터 일부 부품을 제거하는 등 상대적으로 원상 복구가 쉬운 방법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한국과 미국 등은 원자로의 핵심부품인 제어봉 구동장치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영변 원자로의 불능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 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어봉은 원자로 연로 안에 삽입된 상태에서 인출될 때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는 핵심 부품이어서, 제어봉 구동장치를 제거할 경우 재장착 때까지 원자로를 가동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그간 북핵문제 논의에 있어 핵심적인 암초로 작용했던 경수로 제공 문제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고 핵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해야만 경수로 제공 논의가 가능하다는 태도를 견지해온 반면 북한은 핵시설 불능화에 착수하기 위한 전제로 경수로 건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 등에서 핵시설 불능화에 관한 논의와 맞물려 북측이 경수로 제공 문제를 재차 제기해 회담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불능화 방법에 대한 합의나 경수로 문제 제기 가능성 등은 결국은 북한이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핵시설 불능화에 임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기술적 문제이긴 하지만 시간상 촉박해 핵시설 불능화가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불능화 작업 과정에서 방사능 피폭을 피하기 위해서는 원자로를 식히고 시설의 오염을 없애는 일(제염.除染)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 작업에 최소 4∼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달 중순 핵시설 불능화 시간표가 마련돼 곧바로 착수한다 해도 연말까지 이를 완료하기에는 빠듯하다는 분석이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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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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