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솔바람에 전해지는 가을 묵향(墨香).
한국적인 소나무의 매력에 심취해 20여년을 소나무 그림과 함께해 온 권경태(46) 한국화가가 다음달 7-16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법원청사 근처 성갤러리에서 네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근교의 산야와 어린시절 생활주변에서 친근하게 함께해 온 소나무와의 정서적 교감을 광목천 위에 표현한 소나무 그림 3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장 가득 솔바람에 실려 날아드는 은은한 묵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로를 통해 소나무 외형에서 맛볼 수 있는 유연한 곡선의 거침없는 매력과 소나무의 생명력 뿐 아니라 변하지 않는 순수 심성의 근본을 작가의 붓끝을 통해 전달한다.
작가가 소나무가 되기도 하고 소나무가 작가 자신이 되기도 하는 교감 속에서 권씨는 그동안 주변 야산에 산재해 있는 소나무에서부터 설악산, 태백산, 지리산, 안면도의 해송과 적송을 찾아 현장체험적인 사생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모아 개인전을 개최하게 됐다.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밤에는 작업실(서구 만년동 현원화실)에서 흐르는 땀과 함께 개인전을 준비한 권씨는 "소나무의 늘 푸른 바람 속에서 인간 본연의 정신적 상징성을 찾아보려는 노력과 현실적 여건을 뛰어넘어 꾸준하게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붓을 들고 심상에 떠오르는 소나무의 형상을 이미지화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위해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이끌어주신 조평휘 은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의 주요 작업들이 화면에 등장하는 특정 소재의 형(形)에 대한 탐구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1천년간 각기 다른 특징으로 우리 미술사를 수놓은 수묵 미학의 깊이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자연산수의 내면적 의미를 작품으로 구상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권씨는 목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그동안 150여회의 국내외 전시참가로 한국적 이미지를 수묵으로 표현해 왔으며 현재 목원대학교 홍보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전.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 및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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