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 암스트롱 "암에서 살아남은 덕에 더 좋은 선수 됐다"

  • 등록 2007.08.31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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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암을 극복한 것이 나를 더욱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했다"
고환암을 이겨내고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의 사이클 레이스인 투르 드 프랑스를 7연패한 랜스 암스트롱(36.미국)은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전날 입국해 공항에서 짤막한 인터뷰만 하고 숙소로 떠났던 암스트롱은 31일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에서 50여명의 취재진을 만났다.
전날 "암을 이겨내려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힘주어 말했던 그는 ""암을 이겨낸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암 환자들을 만나면 특별한 강연을 하거나 비법을 전해주는 것보다는 그들의 얘기를 전해들으려 한다. 그들이 필요한 것은 관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라는 사실보다는 암을 극복했다는 사실이 더 자랑스럽다"면서 "암을 극복한 덕에 더 좋은 선수가 됐고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암 투병 직후인 1997년 자신의 이름을 딴 랜스 암스트롱 재단을 통해 암 퇴치의 전도사로 앞장서고 있다. 그가 재단을 통해 10년 동안 모금한 돈은 2억1천만달러에 달한다.
암스트롱은 암 퇴치가 미국의 주요 의제가 되도록 최근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한국의 사이클에 대해서도 충고를 건넸다. 투르 드 프랑스가 열리면 수백만 관중이 몰리지만 한국은 사이클 인기가 높지 않다.
암스트롱은 "누구나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배우는 것이 사이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하면서 "한국에서 사이클이 발전하려면 좋은 대회가 있어야 하고 타이거 우즈 때문에 골프 인기가 올라갔듯이 좋은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도핑으로 시끄러웠던 올해 투르 드 프랑스에 대해서도 "도핑 방지를 위해 사이클은 다른 종목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이클은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말을 전했다.
암스트롱은 "가끔은 훈련과 대회에만 집중하던 선수 시절의 단순한 삶이 그립지만 이제는 유럽에 오랫동안 있지 않아도 되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지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핸드프린팅 행사로 40분간의 기자회견을 마친 암스트롱은 이날 오후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한 뒤 워커힐호텔에서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재단과 함께 소아암 환자들을 만나 희망과 용기를 전해준다.
암스트롱은 1일 올림픽 공원에서 대회 개막 선언을 직접 하고 한강변을 따라 시민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펼치는 등 9일까지 전국을 일주하는 투르 드 코리아의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팬 사인회와 기증품 경매 수익금 전달식에도 참가하며 2일에는 광명 경륜돔에서 사이클 유망주들을 만난 뒤 출국할 예정이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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