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제로존 이론 과학적 범주아니다"

  • 등록 2007.08.31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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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결과 공식발표.."논리적 비약에 따른 주장"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최근 유사과학 논란을 불러일으킨 양동봉(53) 표준반양자물리연구원장의 '제로존이론'을 검증한 결과, "이 이론은 과학적 근거나 실험적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가정으로부터 얻어진 결과기 때문에 과학적인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31일 공식 발표했다.

표준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로존 이론에 대한 국민의 혼란을 막기 위해 국가 측정표준을 확립, 유지하는 것을 기본임무로 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 이론을 검증했다"며 "그 결과 이 이론은 측정 단위와 물리상수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논리적 비약에 따른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표준연은 대표적인 예로, 이 이론이 주장하는 `c=h=s=1' 이라는 가정을 지적했다.

c(진공 중 빛의 속도)와 h(플랑크 상수)는 상수이므로 이를 임의의 숫자로 가정하여 계산하는 것은 물리이론 등에서 계산상의 편의를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시간의 단위 s를 숫자 1로 치환해 사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이후 모든 계산에서 단위 s를 필요에 따라 임의로 삭제하거나 첨가하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러한 가정, 계산 방법 그리고 계산 결과 자체가 과학적인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표준연 관계자는 "제로존 이론은 결국 과학적인 근거와 방법이 결여된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얻어진 결과여서 과학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고 우리나라 물리학 및 과학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주장이라는 것이 공식 견해"라고 말했다.

제로존이론은 질량(㎏)과 시간(초), 길이(m) 등 7개의 기본단위를 숫자로 변환해 모두 통일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월간 '신동아'가 '아인슈타인 한계를 뛰어넘어 물리학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연구'라고 소개한 뒤 인터넷을 중심으로 논란이 돼왔다.

논란이 일자 한국물리학회도 검증에 나서 양 원장에게 논문을 요청하고 논문이 제출됐다는 학술지에 심사과정을 문의하는 등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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