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실험실 안전관리 `아직 미흡'

  • 등록 2007.08.31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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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안전백서 "화학약품 뒤섞거나 안전장치 없이 보관"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잇단 폭발 사고와 화재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실험실 가운데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환경안전원은 31일 `서울대 실험실 안전 백서'(2007)에서 "작년에 비해 실험실 안전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적합하거나 미흡한 점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백서에 따르면 보안경ㆍ안면방패 등 안면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은 실험실이 전체의 36%에 달했으며 방독면과 반면마스크 등 호흡보호장비가 없는 실험실은 26%였다.

연구원 여러명이 함께 근무하는데도 개인보호장비를 1∼2개만 비치해 놓거나 포장조차 뜯지 않아 개인 보호가 형식에 그친 실험실도 있었다.

화학약품을 실험실 밖 복도에 두는가 하면 잠금장치나 추락방지장치 없이 보관하고 있어 분실 및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화학약품을 다루는 실험실 715곳 가운데 유기용매와 산성물질 등이 뒤섞여 있는 실험실이 86곳(12%)이었으며 알코올 등 인화성 시약이 사용되는 실험실 305곳 중 인화 물질을 전열기구나 배전반 옆에 둔 실험실도 53곳(17%)이었다.

가스 보관이나 방사선 측정기록이 부실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가스 보관 용기를 고정해 놓지 않은 실험실이 27%였으며 가연성 가스를 산소 또는 폭발성 가스와 함께 사용하거나 전기 불꽃이 발생하기 쉬운 곳에 보관한 실험실도 7%였다.

또 방사선 피폭과 오염 방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방사선 측정기록은 전체 방사선 실험실의 13%가 부실하게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9%)에 비해 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정학 서울대 환경안전원장은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실험실 안전 점검은 더욱 확대되고 강화될 예정"이라며 "실험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상벌 규정을 적용한다면 실험실 안전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는 작년 6월 교내 반도체공동연구소의 실험 폐액 용기가 폭발한 데 이어 올 2월에도 자연대에서 폐액 용기가 폭발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월에는 공대 연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4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낸 바 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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