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배가 총학선거 개입하고 거액 뜯어내

  • 등록 2007.08.30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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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폭력배와 전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대학 총학 선거에 개입해 특정 후보를 당선시킨 뒤 그 대가로 거액을 뜯어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동부경찰서는 30일 공갈 등 혐의로 폭력배 강모(33)씨를 구속하고 우모(32), 김모(27)씨 등 대전지역 2개 대학 전 총학생회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현재 캐나다 유학중인 유모(27), 박모(23)씨 등 전 총학 간부들은 억대 예산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수배됐으며 이 과정에서 유씨 등의 횡령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강모(48), 이모(55)씨 등 대학 교직원 2명도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폭력배 강씨와 2001년과 2004년 각각 대전 2개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낸 우씨, 김씨 등은 지난해와 올해 우씨가 졸업한 대학 후배들을 동원해 이 대학 총학 선거에서 유모(27)씨와 이모(25)씨가 당선되도록 도운 뒤 그 대가로 유씨에게서 700만원을 뜯어내고 지난 3월에는 이씨를 폭행, 5천만원짜리 차용각서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등은 학내 자동판매기 운영권과 계약직 및 임시직 직원들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또 유씨 등 전 총학 간부들에게는 지난해 각종 행사를 열지 않고도 행사를 개최한 것처럼 꾸며 2억6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가 적용됐으며 이들은 빼돌린 돈으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거나 술값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와 함께 강씨 등 교직원들은 유씨 등이 행사비를 빼돌린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 과정에서 뒷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중이다.

한편 폭력배가 대학 총학 선거에 개입하기는 1999년 동료 조직원을 무참히 살해한 뒤 장기 일부를 꺼내 나눠 먹은 혐의로 붙잡힌 조직폭력배 `영웅파' 6명 가운에 두목격인 정모(당시 30세)씨가 모 전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바 있으며 당시 정씨는 선거를 불과 4일 앞둔 상태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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