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29일 아프간 피랍자 3차석방에는 최고령자인 유경식(55)씨와 신혼부부인 서명화(29.여)씨 등 기혼자 2명이 포함됐다.
유씨는 부인 성인숙(49)씨 사이에 두딸을 뒀으며 남들이 은퇴를 준비하는 나이에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목회자로서의 제2의 삶을 꿈꿨다.
대학원 재학중인 2005년에는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아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지만 방사선 치료 등 항암치료를 받으며 학업을 병행할 정도로 강인한 의지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유씨는 암 치료로 얻은 '두번째 삶'을 남을 위해 쓰고 싶다며 부인과 딸들을 설득해 20-3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 된 이번 봉사단에 합류했다.
유씨와 함께 풀려난 서명화(29.여)씨는 지난해말 샘물교회 전도사 이성현(33)씨와 결혼한 신혼부부로 동생 경석(27)씨와 함께 아프간 봉사대에 참가했다. 경석씨는 아직 억류상태다.
서씨는 1997년 전북대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했다가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겠다며 1999년 포천중문의대 간호학과에 다시 입학했으며 함께 풀려난 이주연(27.여)씨와는 포천중문의대 동문이자 동아리 활동을 함께 할 정도로 단짝 친구였다.
그는 3년 전부터 우즈베키스탄, 인도, 우간다 등에 의료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이번 아프간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면 일본에서 외국 간호사 자격시험을 볼 생각이었다.
유씨.서씨 외에 아직 풀려나지 않는 나머지 기혼자는 김윤영(35.여)씨로, 여덟살 난 딸과 여섯살 된 아들을 둔 주부인 김씨는 2005년부터 교회 인터넷카페 운영자를 맡고 있을 정도로 가정과 교회에서 살림꾼으로 통했다.
김씨는 3년 전부터 해외 봉사활동을 나가고 싶어했지만 아이들과 집안 일 때문에 미루다 지난해 어려운 일을 겪어 미안한 마음에 `좋은 데 보내주겠다'는 남편 류행식(36)씨의 제안에 선택한 것이 아프간 봉사였다.
남편 류씨는 지난 6일 미국 UCC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http://www.youtube.com)에 `To my dearest wife in Afganistan'라는 제목으로 아내 김씨에게 보내는 UCC 영상편지를 올려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chan@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