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사건 외압설' 엇갈리는 발언들>

  • 등록 2007.08.28 1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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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 파문과 관련된 인사들의 발언이 서로 엇갈려 과연 진실이 무엇이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외압설' 및 `장윤 스님 신씨 두둔설'이 불거지자 당사자인 변 실장과 장윤 스님은 간접 해명을 내놓았고 한갑수 광주 비엔날레 전 이사장은 직접 언론과 접촉해 상황설명을 내놓았으나 이들의 서로 다른 내용의 발언은 오히려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일부 언론은 지난 24일 변 실장이 7월8일 서울 P호텔에서 장윤 스님을 만나 `신정아씨의 학력위조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말라'고 회유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자신이 주지로 있는 전등사에서 잠적한 장윤 스님은 28일 조계종 총무원을 통해 변 실장의 외압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간접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승원 스님을 통해 "변 실장을 만나 전등사 등 현안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나 신씨와 관련해 회유나 협조를 부탁받은 적이 없으며 과테말라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변 실장도 지난 24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장윤 스님을 만나) 동국대의 여러 갈등 사안을 거론했을 뿐 신씨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불자모임 `청불회' 회장인 그는 "그동안 불교계 인사를 만나 여론을 듣고 정책의견과 불교계 민원도 수렴해왔고 불교계 인사는 물론 대표적 불교계 학교인 동국대 관계자들도 수시로 만나왔다"며 "이 과정에서 동국대 이사이자 전등사 주지인 장윤 스님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승원 스님은 사견임을 전제로 "동국대와 전등사 현안 문제 등을 서로 논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입장에서 아마 신씨 이야기가 언급될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신씨 문제가 실제 논의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의구심을 남겼다.
또한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과 장윤 스님의 발언이 엇갈리는 대목은 단순히 오해로만 돌리기에는 어쩐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 이사장은 "장윤 스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은 학위가 조건이 아니지 않느냐'고 (신씨의 감독 유임을) 부탁해 `예일대 학위를 위조한 인격파탄자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27일 주장했다.
그는 "장윤 스님이 전화를 건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신씨가 동국대 조교수에서 쫓겨나고 광주 비엔날레 감독도 그만두게 돼 미안한 생각에 (내게) 전화를 건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장윤 스님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말 한 것은 사실이나) 일종의 반어법으로 유임을 부탁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 전 이사장이 6일 직접 전화해 `신씨의 박사학위가 가짜냐'고 물어 논문도 표절이고 학위도 가짜라고 알려줬다"며 "한 전 이사장의 의중을 살피기 위해 반어법으로 물은 것이지 신씨를 두둔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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