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호남민심 `구애'>

  • 등록 2007.08.23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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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냉혹한 심판받을 것"



(광주=연합뉴스) 김상희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은 23일 창당 후 처음으로 오충일 대표 등 지도부가 광주를 방문,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호남민심을 향한 구애에 나섰다.

민주신당의 이번 광주 방문은 대선후보 예비경선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들어갔음에도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한 데 따라 마련한 일종의 상황 타개책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 방문에는 오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이미경 정균환 김상희 최고위원, 김태홍 양형일 김동철 강기정 지병문 의원 등 광주지역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박광태 광주시장, 추미애 대선 예비후보가 참여했다.

특히 오 대표는 오전 5.18 묘지에 참배한 뒤 보훈병원에 들러 5.18 당시 부상자들을 문안한 데 이어 최고위원회의와 지역기자 간담회, 지역 시민사회 인사 간담회를 잇따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오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민주화운동 경력을 언급하며 광주 민심에 다가서기 위해 애쓰는 한편 역시 이날 호남지역을 방문한 민주당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광주 하늘에 와닿으면서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고 광주 묘역을 찾아가는 동안 부끄럽고 슬프기도 했다"며 "6.10 항쟁 때 민중의 함성도 같이 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범민주세력이 어떻게 하다 이 지경까지 왔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5.18 묘역 영령 앞에서 광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해서 2007년 대선으로 가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이 자리에 왔다"고 덧붙였다.

정균환 최고위원은 "광주시민과 전남.전북 도민들이 대통합해 살인자들과 맞선 5.18 정신을 이어받아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김상희 최고위원은 "대선경선 첫날 광주 민주영령께 보고하고 대통합의 물줄기를 잡았다"고 했다.

오 대표는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자 "우리가 스스로 한 건 아니지만 (민주당과의) 통합의 문은 닫혔다"고 말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내비쳤다.

그는 "저분들은 나중에 후보단일화를 한다고 하지만 실현될 수 없는 말이며 민주당 간판을 걸고 대통합에 합류하지 않는 것은 멸사봉공 정신이 망각되고 광주시민이 열어준 민주의 역사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합당 조건으로 내건 `열린우리당 사죄' 역시 "열린우리당이 간판을 내린 것 이상 국민 앞에 큰 사죄는 없다"며 "고통스럽게 간판을 내리고 대국민 사죄한 것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민주신당 폄하에 다름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광태 광주시장도 "민주당이 자기들끼리 남은 것은 정권을 포기한 것이고 머지 않아 광주시민들의 냉혹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말로만 대통합을 하겠다면서 당원들이나 시민들에게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가세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는 유일한 분이 민주당 조순형 후보다. 과연 민주당이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 맞느냐"며 `DJ 적통'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을 탈당, 신당에 합류한 추미애 후보는 "대통합은 진정한 화해이며 화해는 진실과 자비를 통해 가능하다"면서 "진실과 자비를 바탕으로 한 대통합의 길은 (대선 당일인) 12월 19일까지 열려있다"며 다소 다른 목소리를 냈다.

lilygarden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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