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노효동 김상희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23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와 전주로 각각 집결, 호남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오충일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신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로 내려가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또 오후에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신당 지도부가 취임후 첫 행선지로 광주를 택한 것은 범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지지도를 회복하는게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 대표는 5.18 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광주시민의 높은 질서의식과 역사의식은 오늘의 민주주의와 남북화해, 평화, 상생의 기반이 됐다"며 "올해 대선에서는 광주정신을 이어받아 순국영혼의 뜻을 받들어 필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신당 대선주자로서 유일하게 추미애 의원이 참석했고 박준영 전남지사와 박광태 광주시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오 대표는 뒤이은 최고위원회에서 20여분간에 걸친 모두발언을 하며 `호남 구애'에 나섰다. 그는 "먼저 숨져간 광주 영령들, 지금도 병원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이나 유족들을 만나보면서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떻게 싸워서 여기까지 왔는데 박정희 딸이란 사람이 대통령 (예비)후보가 되고 70∼80년대 군사 독재개발 시대에 큰 기업에 가서 조그만 사업을 많이 했다고 대통령 후보가 되느냐. 이 사람들이 오늘의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에 얼마나 뭘 했느냐"고 한나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또 민주신당에 대한 `잡탕정당' 논란에 대해 "흩어진 것의 통합이라면 잡탕이라는 말을 수용하겠지만 정확히 아니다"며 "정책과 당 강령을 살펴보고 정말 이 신당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 당이라는 것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당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당원 전진대회를 갖고 독자경선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호남지지층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행사에는 박상천 대표, 최인기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조순형 이인제 신국환 의원,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 김민석 전 의원, 장 상 전 대표 등 대선 예비주자들도 모두 참석해 연설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장상 전대표 출마선언식에 참석,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지지도가 25% 나왔다"며 "노무현 정권이 죽을 쑤는 바람에 이상적으로 비대해졌고 40%가 넘는 범여 지지층이 줄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명박 후보가 아무리 높은 국민 지지도를 실현하더라도 본질적으로 한나라당이 새시대를 이끌 적임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한나라당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민주신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으로서 국정실패 세력이 통째로 들어와 있다. 노무현 정권을 앞으로 5년간 더 계승해야 한다는 강경진보 중도세력이 혼재된 잡탕식 정당을 만들면 한국정치가 20년전으로 후퇴한다"고 비판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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