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1' 좁은문 범여 리그 관전포인트>-1

  • 등록 2007.08.23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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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리그 `예선' 거쳐 11월 `단일화 담판' 예상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대선 예비주자들이 23일 경선후보 등록과 출마선언을 모두 마침에 따라 범여권 양대 경선리그의 막이 올랐다.

이미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링 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에서 20여명에 달하는 범여권의 대선 예비후보들이 저마다 이 후보를 꺾을 적임자임을 주장하며 지지층으로부터 본선 경쟁력을 인정받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형국이다.

모두 11명의 경선후보가 등록한 민주신당은 내달 3∼5일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6명 안팎의 본경선 후보자를 추려낸 뒤 한 달여의 경선을 거쳐 오는 10월14일 최종 후보를 선택할 예정이며, 6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은 오는 28∼29일 후보등록을 거쳐 10월8일 대선후보 선출을 완료한다.

범여권은 양대리그에서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른 뒤에도 한나라당과의 맞대결 구도를 완성하기 위해 10월 하순부터 11월 하순 사이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험난한 여정을 눈 앞에 두고 있고, 이 과정에서 23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독자후보들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지 주목된다.

◇孫-鄭-李 각축전과 복병마 = 범여권 경선 과정에서 우선 눈여겨 볼 대목은 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11명의 후보 가운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등 이른바 `범여 빅3' 후보의 사활을 건 각축전과, 예상밖의 복병마가 출현해 판세를 뒤흔들 지 여부이다.

손-정-이 세 후보는 각기 다른 지지기반을 갖고 있고, 경기지사와 통일부장관, 국무총리 등으로 행정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제외하면 크게 겹치지 않는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손 후보는 범여권 주자 가운데 일반 국민 지지도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고 복지부장관과 경기지사를 지내며 행정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으나,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호남 등 범여권 핵심지지층이 신임을 유보하고 있고 조직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범여권의 적자임을 주장하는 정 후보는 전국 단위의 선거를 7차례 치러내면서 다져온 폭넓은 조직기반과 특유의 추진력, 정책적인 준비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참여정부의 실질적 2인자로서 열린우리당의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 후보는 교육부장관과 국무총리 등 풍부한 행정경험과 정책능력을 갖췄고 친노(親盧) 후보군의 선두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반면, 대중성 부족과 참여정부 국정성과에 대한 낮은 평가에 발목이 잡혀있다.

이들 `빅3' 후보 외에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폭발성을 가진 기대주로는 유시민 후보가 꼽힌다. `유빠'로 불리는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고 정책비전과 논리력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열성 지지층 못지 않게 유 후보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안티팬도 적지 않고, 친노후보의 대표성을 놓고 이해찬 한명숙 김두관 후보 등과 경쟁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누이' 한명숙 후보와 `추다르크' 추미애 후보의 여성주자간 대결이 변수가 될 수 있을 지도 흥미를 끈다.

◇경선룰 변수 = 민주신당 경선후보 등록은 마무리됐으나, 여론조사 반영 및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를 놓고 대선주자들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들 제도의 도입 여부가 경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론조사 도입 문제는 이미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지고도 여론조사에서 앞서 승리를 거머쥔 사례가 있어서 민주신당 경선후보들이 극히 예민하게 생각하는 요소이다.

일반국민 지지도에서 앞서는 손학규 후보는 여론조사를 50%까지 반영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조직에 강세를 보이는 정동영 후보 등 여타 후보들은 반영비율을 낮추거나 아예 도입하지 말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민주신당 경선이 조직싸움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거인단 대리접수 방식에 제한을 두는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당 국민경선위는 대리접수 보완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친노주자들의 요구에 따라 인터넷 접수자에 대한 휴대전화 인증시스템 도입, 전화접수자에 대한 콜백 확인 등 몇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정 후보측은 "일반국민의 참여 문턱을 높여 친노성향 당원들이 선거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밖에 휴대전화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투표 도입 문제도 쟁점이 되고 있으나, 여론조사 도입 여부에 비해 주자간 유불리에 미치는 영향은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mangels@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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