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두산 '동대문 고별전' 안전우려 포기

  • 등록 2007.08.22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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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1월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앞두고 다음달 고별전을 추진했던 프로야구 서울 연고팀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안전 문제로 경기를 포기했다.

LG와 두산 양 구단은 22일 '실무자들의 실사결과 현재 동대문야구장 시설로는 관중 2만명 이상 운집하는 프로야구 경기를 하기에 안전상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운동장 상태와 시설도 열악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높다고 판단돼 행사계획을 전면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 전 김연중 LG 단장과 김승영 두산 단장은 점심 때 만나 양 구단이 고별전을 취소하는 대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 등 야구인이 중지를 모아 동대문구장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념행사를 따로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서울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두 구단은 잠실에서 열릴 정규 시즌 잔여 경기 중 홈 개최권을 갖고 있는 각각 한 경기씩을 동대문구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열악한 시설'에 막혀 뜻을 접었다.

2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동대문구장은 현재 좌측 외야쪽 외벽이 붕괴 직전에 달해 관중이 앉을 수 없는 지경이다. 또 주차장도 협소하고 배선시설도 열악해 응원에 필요한 앰프도 설치할 수 없다는 게 양 구단의 공통된 지적이다.

인조잔디가 깔린 그라운드도 프로구단이 사용 중인 운동장에 비할 바가 못돼 선수 부상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고별전 상대팀을 고르는 것도 여의치 않았을 뿐더러 8월30일부터 동대문구장에서 대학야구 추계리그전이 시작되면서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1925년 문을 연 동대문구장은 1982년 프로 원년 개막전과 그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등 한국 야구 메카로 자리 잡았으나 서울시의 철거 계획이 바뀌지 않는 한 10월28일 대통령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전을 끝으로 역사의 뒷장으로 사라지게 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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