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내부감사보고서 "테닛前국장, 9.11테러대비 실패"

  • 등록 2007.08.22 0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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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 정보기관의 핵심인 중앙정보국(CIA)이 9.11 테러를 막기 위해 제대로 임무를 수행했느냐를 놓고 계속 논란이 돼 온 가운데 조지 테닛 당시 CIA 국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조직의 위협에 맞서도록 준비하는 데 실패했다는 CIA 자체 감사 보고서가 21일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9.11이 발생한 지 4년쯤 뒤인 지난 2005년 6월 존 헬거슨 CIA 감사관이 작성한 것으로 미 의회와 CIA는 그동안 이 보고서의 공개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으며 의회가 이 보고서를 공개토록 법 제정을 밀어붙였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달 초 서명함으로써 결국 이날 공개됐다.

요약본 형태로 공개된 CIA 내부감사 보고서는 테닛 당시 국장이 알카에다의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이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9.11사태 이전에 CIA가 알카에다나 오사마 빈 라단에 대처하기 위한 포괄적인 전략이 없었고 빈라덴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인 보고서도 지난 1993년 이후 작성되지 않았으며 테러위협에 대한 종합 보고서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CIA 직원들이 9.11 이전부터 알카에다와 알카에다를 설립한 오사마 빈 라덴에 맞서 열심히 일했지만 항상 효과적, 협조적으로 일한 것은 아니라면서 일관되고 제대로 작동되는 감시.감청 프로그램이 부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닛 CIA 국장의 개입만이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었음에도 CIA와 국가안보국(NSA)은 지난 2001년 알 카에다 대응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겨왔고 빈라덴을 감시해온 CIA 담당부서는 과로에 시달렸지만 첩보활동 경험과 전문성, 훈련이 부족했으며 항공기 납치범 가운데 2명에 대한 CIA의 첩보보고를 50-60명이 읽었지만 그 정보가 관계당국간에 공유되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서는 거듭된 실책에도 불구하고, CIA가 알카에다의 테러공격을 예견하거나 막을 수 있었던 어떤 결정적인 묘책이나 실책을 찾아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닛 전 CIA국장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부시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에게 대책의 필요성을 촉구했었다고 주장, 자신이 9.11테러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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