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에게 물어봐도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을 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서로으로 이뤄지는 것이지 폭력과 투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한·미 FTA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관공서 울타리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던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시위대의 폭력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얼마 전 국회의 비정규직 법안 통과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전·의경에게 돌을 던지고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대규모 시위 때마다 많은 전·의경과 시위대가 부상당해 병원으로 실려 가고 있다. 자신들의 주장을 강력히 호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평화 시위를 강조하면서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평화시위가 아닌 폭력시위로 돌변하는 까닭에, 자신들이 일어선 대의명분과 진실성을 훼손시켜 국민의 강한 반감만을 불러온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얼마 전 경찰청이 집회·시위 현장에 나섰던 전·의경과 그들 가족의 수기(手記)를 담은 책자를 공개했다. 한 달에 반 이상은 시위 현장에서 나서는 전·의경의 고통과 진솔한 감정들이 담겨 있는 책으로 현장에서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적혀있다.
전·의경도 현역군인과 같은 병역 의무를 다하는 젊은이들로 구성된 집단이지만 시위대가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점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슴이 아픈 일이다.
최근 지방에서는 전·의경들의 부모들이 직접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폭력은 안됩니다' '우리아들이 다칩니다'란 문구를 적고 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선 누구나 시위를 할 수 있지만 정당한 업무를 하는 경찰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문제다.
경찰도 법과 원칙에 따라 시위에 대한 적절한 처리를 하고는 있지만 무엇보다 민주주의 시대에 맞는 평화적인 시위 문화가 빨리 뿌리내려야 한다. 이는 전·의경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앞으로 모든 시위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평화로운 집회와 성숙된 시민의 권리를 주장하는 대화와 타협이 있는 시위문화로 변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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