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승리의 날 밝았다..이젠 본선">

  • 등록 2007.08.20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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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P 격차 승리확신..후유증 수습 부심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는 20일 "승리의 날이 밝았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전날 밤 자체 판세분석 결과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해 7~10% 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일부 언론에서도 '이명박 유력'이라고 보도함에 따라 사실상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

여의도 캠프 사무실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이 전 시장이 전날 밤 캠프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내일 하루는 일과를 천천히 시작하라"는 '엄명'을 내렸기 때문으로, 평소 오전 7시 30분 시작하던 아침회의도 10시로 늦춰졌다.

대체로 밝은 표정으로 출근한 직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이제는 본선"이라며 의욕에 찬 모습을 보였고, 일부 캠프 인사들은 출입기자들을 붙들고 "진짜 이기는 것이냐"며 '확답'을 구하기도 했다.

장광근 캠프 대변인은 "지역별로 투표율과 예상득표율을 잠정 집계한 결과 최소 7% 이상의 격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존 여론조사에서 나왔던 지지율 격차에서 크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이 '대역전'을 자신하고 있는 데 대해 캠프 핵심관계자는 "반나절만이라도 스스로 만족하고 싶어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꼬면서 "박 전 대표 캠프가 경선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지지율 격차를 많이 줄이며 선전했다는 점만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전날밤 손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는 이 전 시장도 평소보다 늦은 오전 9시께 여의도 캠프 사무실이 아닌 견지동 안국포럼으로 출근했으며, 환한 표정이었다고 핵심 측근은 전했다.

그는 안국포럼에서 박형준 대변인 등 측근들과 함께 경선 승리가 확정될 경우 이날 오후 전당대회에서 읽게 될 후보수락 연설문을 점검한 뒤 경선후 일정과 진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수락연설문에는 주로 치열한 경선전 이후 당의 화합을 강조하는 동시에 연말 정권교체를 위한 비전과 당의 진로 등에 대한 폭넓은 구상이 포함될 것이라고 캠프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런 가운데 캠프 재정비와 경선 후유증 치유 등 경선 후 일정에 대해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체로 8~10% 포인트 차이로 이긴 것으로 듣고 있다"고 자신한 뒤 "이제는 당이 캠프가 돼야 한다. 후보와 당이 의논해서 대선캠프를 잘 운영해야 한다"면서 "오늘부터는 지금까지 어떤 캠프에 속했는지가 아니라 같은 당 소속의 동지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제 경선후보 캠프는 잊어버릴 시점"이라며 "이명박이냐 박근혜냐가 아니라 정권연장이냐 정권교체냐를 두고 '주적'인 여권과 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 작년 7.11 전당대회 이후 1년여만에 큰 승부를 걸었다"면서 "후보가 되면 당내에서 모든 당무에서 우월적인 권한을 갖기 때문에 오늘 최종 발표를 보고 나서 이후 문제를 정리하자"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어려운 경선과정에서 고생한 좋은 인재들이 낭비됨이 없이 함께 가서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하자"면서 "오늘 해단식을 한다고 해서 뿔뿔이 헤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해 현재의 캠프 조직이 본선 선대위 체제에서도 핵심이 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이 전 시장 캠프는 이날 전당대회 후 박희태.김덕룡 공동 선대위원장 주재로 위원장단 및 시도 선대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한 뒤 오후 8시께 이 전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해단식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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