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기자들 `새 기사송고실' 거부 움직임

  • 등록 2007.08.18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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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자단회의 통해 입장 결정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외교통상부 출입 기자들이 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청사 1층에 새로 만든 대규모 기사송고실과 브리핑룸 사용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홍보처를 중심으로 당초 지난 12일까지 현재의 기자실(기사송고실)에서 나와 새 송고실로 이전할 것을 요청했으나 기자들은 국민의 생명이 담보된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취재 등으로 이전 문제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며 아프간 사태 정리때까지 이전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홍보처가 일방적으로 '퇴거조치'를 추진하면서 보다 본질적으로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문제점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결국 오는 20일 기자들이 회의를 열어 새 기사송고실과 통합브리핑룸 사용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새로 만든 기사송고실에는 세종로 주변의 정부 부처 출입기자들이 모두 옮겨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외교부 기자들이 이날 회의 결과를 담은 성명을 내놓을 경우 다른 부처 기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출입기자들은 "이제 기자실 이전 시기를 늦추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정부가 현재의 기자실에서 기자들을 나가라고 한다면 나가겠지만 일방적으로 만든 새 기자실이나 브리핑룸에 들어가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 기자는 "기자들이 새로운 기사송고실에 들어가지 않고 `자율적으로' 기사송고를 할 경우 정부는 기자들의 취재를 제한하려 했던 여러조치들을 해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홍보처측은 16일과 17일에 걸쳐 고위 간부를 기자실에 보내 '대화'를 제의해왔으나 기자들은 "실무자와 근본적인 문제를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는 입장을 보여 결국 진지한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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