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 검찰이 이상은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한 이병모씨가 16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씨의 은행 심부름을 몇 번 했을 뿐 재산관리인이 아니다"라며 검찰 발표를 정면 반박했다.
검찰이 13일 "도곡동 땅 중 이상은씨 몫은 차명재산으로 보인다"는 수사결과를 내놓은 뒤 이상은씨와 이병모씨(14일), 이영배(16일)씨가 각각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것.
대선후보 경선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검찰 발표에 관련자들이 대거 "수사가 잘못됐다"고 반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 도곡동 땅 차명재산 의혹 = 검찰은 도곡동 땅 중 이상은씨 몫은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했다. 매각대금을 관리한 이영배, 이병모씨를 조사하지 못해 실소유주는 밝히지 못했지만 이상은씨가 매각대금을 관리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는 게 이유였다.
검찰은 그 정황증거로 100억이 넘는 매각대금이 저리의 투자상품에 들어간 점, 1년간 돈을 인출하면서 이 회장과 전화조차 하지 않은 점, 5년간 15억원이 전액 현금으로 인출된 점 등을 들었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때 최소한의 것만 밝혔다고 덧붙여 제3자 소유라는 판단을 뒷받침할 더 많은 자료나 증거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상은씨 측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중 14억여원을 이씨 자신의 회사인 다스 주식 인수 대금 등으로 사용했다"며 남의 땅이었다면 땅 판돈을 자신의 회사에 투자했겠느냐고 반박했다.
저리의 투자상품에 매각대금이 들어간 것은 매각대금을 관리한 김재정씨가 자기 돈이 아니어서 공격적인 투자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현금 인출 부분에 대해선 "본인과 가족, 아들 생활비, 여동생 선교 지원비, 교회 헌금 등으로 지출했으며 현금 사용을 선호해 그런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 두 이씨가 재산관리인인지 여부 = 검찰이 `재산관리인'으로 지목한 이영배ㆍ이병모씨는 "은행 심부름만 했을 뿐 재산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3일 발표에서 두 이씨를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직접 관리한 재산 관리인"이라고 명시했다. 2002년~2007년 15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될 때 이들이 직접 돈을 뽑았다는 것.
검찰은 이들이 돈을 뽑아 누구에게 전달했고 어디에 쓰였는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으나 이들은 "모두 이상은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두 이씨는 이상은씨의 자금관리인이 아니며, 돈 심부름을 맡게 된 것은 김재정씨 회사 직원으로 일하다가 같은 건물에 있던 이상은씨 심부름까지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두 이씨가 자신들에 대해 자금흐름 추적이 파악된 뒤부터 검찰 조사에 일체 불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병모씨는 "수사 초기 부터 2차례 조사를 받았고 꾸준히 자료 협조를 했다"고 밝혔고 이영배씨는 수사초기 1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이후 자신 때문에 무관한 사람들이 검찰에 불려나와 조사를 받는 상황이 부담스러워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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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발표 │ 검찰이 제시한 근거 │ 관련자 반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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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땅 이상은씨 몫│ㆍ매각대금을 저리투자상품 │ㆍ매각대금관리를 김재정 │
│은 차명재산 │에 예치 │씨에 일임했기 때문(이상 │
│ │ │은) │
│ │ㆍ1천만~4천만원씩 97차례에│ㆍ가족생활비, 아들 사업 │
│ │걸쳐 현금 15억원 인출 │ 금, 선교지원비,교회헌 │
│ │ │금으로 사용. 현금 선호( │
│ │ │이상은) │
│ │ │ㆍ매각대금14억원을 다스 │
│ │ │에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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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15억원 현찰 인출을 직접 │ㆍ이상은씨 지시로 은행 │
│이병모ㆍ이영배씨는 │담당 │심부름만 함. │
│이상은씨 재산관리인 │ㆍ이상은씨가 일본에 있을 │ㆍ김재정씨 회사서 일하다│
│ │때도 두 사람이 수십차례 인│ 같은 건물 있는 이상은씨│
│ │출 │ 심부름까지 맡게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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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자금흐름 파악 완료 후 7 │ㆍ수사초기부터 자료제출 │
│ │월말쯤부터 연락끊고 출석 │등 계속 협조. 초기 2회 │
│ 검찰 출석 불응 │거부 │조사 (이병모) │
│ │ │ㆍ수사초기 1회 조사.부동│
│ │ │산 거래 조사하면서 주변 │
│ │ │인 조사해 부담감에 불응(│
│ │ │이영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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