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檢, 수사결과 즉각 공개하라"

  • 등록 2007.08.16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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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수사결과 공개 동의해야"..사퇴압박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16일 검찰이 전날 "도곡동 땅 수사결과 발표를 계속 비난하면 수사 내용을 더 밝히겠다"며 공개 입장을 천명한 것과 관련, "정치검찰의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수사 내용을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박 전 대표측은 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상대로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을 것을 지시하고,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동의한다는 동의서도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공세를 가했다. 동시에 이 후보의 사퇴도 거듭 촉구했다.

경선 막판 최대 이슈로 떠오른 `도곡동 땅' 문제와 관련해 검찰을 압박하는 동시에 이 전 시장측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전략을 폄으로써 당원이나 대의원들을 상대로 이 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켜 막판 역전을 일궈내겠다는 승부수인 셈이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오전 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아직 내놓지 않은 수사결과를 밝히지 않으면 이 후보를 본선에 진출시킨 뒤 후보 자격을 빼앗으려는 큰 음모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오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손에 쥐고 있는 모든 수사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위원장은 또 "이명박 후보에게 정중히 요청한다"면서 "그동안 이 후보가 빼돌린 두 명의 증인, 건물관리회사에 일하는 직원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직원에 대해 이 후보가 지시해서 스스로 검찰에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손에 쥔 수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서는 이 후보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후보가 동의서를 작성해 발표하지 않은 수사결과를 공개하는데 동의한다고 해달라"고 덧붙엿다.

그는 앞서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 "검찰에서 조사한 것을 더 밝힐 수 있다고 하니까 이 후보 캠프가 쥐죽은듯 조용하다"고 꼬집고, "이상은씨의 돈을 관리했던 이모씨가 매듭을 풀 수 있는데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 후보측의 검찰 협조를 촉구했다.

최경환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중간수사 결과 발표 외에 추가 수사내용이 있는 만큼 이를 공개하지 않으면 어떤 경우라도 정치검찰의 오명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특히 범여권이 검찰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유심히 봐야 한다. 이는 본선에서 쉬운 이 후보를 당선시키라는 메시지가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홍 위원장은 회견에서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 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아주 위험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며 "검찰이 `도곡동 땅' 실제 주인을 발표할 경우 지난 번에는 빗속이었지만 12월에는 눈발속에 한나라당 의원 전원을 검찰청 앞에서 시위하게 할 것인가"라며 후보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재원 대변인은 이 후보의 재산관리인 이모씨가 이 후보 친형인 상은씨 명의 예금을 담보로 해서 대출한 뒤 이명박씨 회사에 사용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이상은씨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그 돈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명확한 것 아니냐"면서 "이 후보는 본선 완주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캠프측은 `후보 사퇴론'과 `전국위 등에서의 후보사퇴 공론화' 주장 등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이 "경선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냐"고 비난한 데 대해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경선불복은 있을 수도 없다. 이 후보가 만약 경선에서 승리해도 본선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당원으로서 애통한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인 만큼 경선에서 눈앞의 이익에 따라 대응하면 안된다"고 반박하고, "위기국면을 탈출하기 위한 이 후보측의 어거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경부운하 논란을 문서유출 공방으로 변질시킨 것처럼 이것 역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똑같은 전략이다. 지겹다"면서 전국위 소집요구 여부에 대해서는 "경선까지 남은 날을 고려할 때 그게 되겠느냐"라며 "괜히 그 얘기를 꺼내서 당이 극한 대립을 하는 모습으로 비칠 필요는 없다"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박근혜 캠프의 부산선대위는 이날 부산시당 대강당에서 국회의원 및 전직 시.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국.구당 궐기대회'를 열어 이명박 후보 사퇴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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