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기업어음시장도 모기지 충격 휘청

  • 등록 2007.08.15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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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MMF-미국채로 이탈..ABCP 파국우려 고조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동의 충격파가 뮤추얼펀드와 기업어음(CP) 시장으로도 본격 전이되는 조짐이라고 월가 관계자들이 우려했다.

뉴욕 타임스는 14일자에서 '이제는 뮤추얼펀드도 손해본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모기지 위기의 여파가 뮤추얼펀드 쪽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자금이 증권과 채권 쪽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머니마켓펀드(MMF)와 미국채로 대거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뮤추얼펀드 가운데서도 2억5천만-10억달러 규모의 '작은' 회사들에 투자한 '스몰캡'펀드와 부동산펀드, 그리고 '정크본드' 쪽에 투자한 펀드들이 특히 타격이 크다면서 전문기관인 모닝스타 분석을 인용해 지난달 7.5%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올들어 지금까지 뮤추얼펀드 하락률이 0.5%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모닝스타 관계자는 "스몰캡 펀드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과거와는 달리 은행 및 모기지보증사들과 직접 연계돼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부동산투자신탁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투자펀드도 타격이 만만치 않다면서 렌트를 받아 이익 배당을 해오던 터에 모기지의 직격탄으로 맞음으로써 이 부문의 거의 대부분 펀드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스페셜티 부동산투자펀드는 지난달 6% 가량이 감소돼 올들어 지금까지 하락률이 1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부동산투자펀드가 지난 몇년간 호조를 보여오다 지난해 주춤했다면서 3년 수익률이 17.7%이던 것이 지난해 8.31%로 급락했음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투자펀드가 지난 2002년 77개에 불과하던 것이 115개로 크게 늘었으며 운용 자금도 150억달러에서 783억달러로 급증했다면서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막차를 탄' 펀드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AMC 분석에 따르면 이 때문에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면서 지난 한주 사이에만 고수익채권 펀드에서만 4억9천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자금 이탈은 9주째 이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신문은 이처럼 빠져나가는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MMF나 미국채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자금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14일 2조2천억달러 규모인 미국 CP 시장도 모기지 위기의 충격이 가시화되는 추세라면서 아직은 최악의 상황이 아닐지 모르나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신중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리서치 기관인 그레이엄 피셔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자산담보기업어음(ABCP)시장이 특히 문제"라면서 이 시장이 1조1천500억달러 규모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ABCP 시장에 모기지 파동이 본격적으로 몰아닥치면 그 타격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쪽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ABCP 만기시 리파이낸생이 되지 않는 것도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그럴 경우 투자자들이 담보 물건을 압류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금융시장 전반에 또다른 위기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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