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북핵.NLL 의제여부 얘기못해"(종합)

  • 등록 2007.08.13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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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北 3지대 물색"..육로 방북에 무게둔 듯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김만복 국정원장은 13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나 NLL(북방한계선) 문제가 의제로 설정될 지 여부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 출석, 정보위원들의 관련 질의에 대해 "우리측 자문단과 국민의사를 수렴해 의제를 설정하겠지만 미리 얘기하면 정상회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일체 질문에 답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열린우리당 간사인 선병렬 의원이 전했다.
김 원장은 북핵 문제를 중심 의제로 삼도록 건의할 지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NLL이 영토주권과 관련이 있느냐는 정보위원들의 질문에 "실효적 지배권을 갖고 있고 사실상 통치하고 있기 때문에 안보 개념이 아니라 영토주권 개념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NLL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가 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 정보위원은 전했다.
김 원장은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한 이유로 "BDA 자금동결 문제도 해결되고 주변 국제환경도 변해서 응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상회담 `뒷거래설'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대가 제공이나 이면합의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선 의원은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 시기를 8월말로 결정한 데 대해 "북한은 8월말이나 9월초를 제시했지만 시기를 늦추면 대선 개입용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가 있다는 점과 대통령의 9월 일정을 고려해 이 때를 택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장소를 평양으로 결정한 배경과 관련, 김 원장은 "우리측은 정상회담 장소로 서울이 아닌 제3 지대를 물색하고 있었지만 애초부터 어느 곳에서 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북측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북측이 (김 위원장이) 우리 쪽으로 오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한 정보위원은 전했다.
또 다른 정보위원은 제3 지대와 관련, "남한이 아니라 북한의 개성, 금강산, 백두산 등을 정상회담 장소로 물색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 경로에 대해 김 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당시 정상회담 때 하늘 길로 갔으니 이번에는 육로가 좋지 않겠느냐"며 육로 추진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답방이 논의될 지 여부에 대해 김 원장은 "계획이 없다. `김정일 10월말 제주 답방설'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다만 향후 문화ㆍ예술, 경제분야에서는 필요한 만큼 왕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선 의원은 전했다.
김 원장은 이와 함께 `정상회담에서 평화가 주요 의제로 선정됐을 때 올 대선이 평화 대 반평화 구도로 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지만 영향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당의 한 정보위원은 "김 원장이 처음에는 `영향이 적었으면 한다'고 했다가 답변을 수정했다"면서 "이는 국정원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 대선이 평화 대 반평화 구도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정보위원은 "처음부터 `영향이 없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해 이견을 보였다.
한편 김 원장은 소말리아 한국인선원 피랍 사태와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 타결이 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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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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