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구미생가' 방문..캠프 검찰방문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은 13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향한 '수상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정권교체의 꿈이 물거품 될 수 있다"고 위기론을 고조시켰다.
'이명박 필패론'의 고삐를 더욱 죄면서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우려를 한껏 자극하는 것으로 막판 경선전략의 방향을 잡은 것.
전날 박 전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또 실패하는 후보를 내놓으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전 대표측은 특히 수천 명의 소액 피해자를 양산했던 금융사기사건에 연루된 BBK 전 대표 김경준씨가 "BBK 투자유치는 모두 이 후보가 한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을 한 것으로 보도되자 '李 불안론', '위기론'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기 시작했다.
"한 많은 대선으로 가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등 내놓는 메시지도 어느 때보다 자극적이었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반한나라당이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겠다'는 집권 세력은 매일 저녁 TV뉴스와 친여 매체를 동원해 두 사람(김경준-이명박)의 진술을 경쟁적으로 보도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집중시킬 것"라면서 "그 결과 집권 세력은 '부패한 보수' 이미지를 덧씌워 한나라당의 정권쟁취를 물거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으로의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많은 국민은 이제 불안하기 짝이 없다"면서 "만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면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겠나. 불안해서 투표하기 두려운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속시원히 대답해 달라"고 이 전 시장에게 공개 질의했다.
박 전 대표측은 범여권이 이 전 시장을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시키기 위해 이 전 시장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도 지연 발표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검에 대규모 항의단도 보냈다.
이들은 '도곡동 땅' 차명 의혹 등 그동안 진행된 이 전 시장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16일까지 한 점 의혹없이 밝히는 한편 이 전 시장측 관련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검찰이 수사 결과 발표를 경선 이후로 미루는 행위는 결국 여권이 상대하기 쉬운 후보 선출을 돕기 위한 정권교체 방해행위로, 여권과 검찰이 '한나라당 후보 간택 공작'에 나선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캠프는 이날 오후 안양에서 열린 경기지역 합동연설회를 비롯해 대구.경북(14일), 서울(17일) 연설회에 마지막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과 경기는 역전의 최대 호기로, 대구 연설은 마지막 바람몰이의 근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 전 대표는 안양연설회 직후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기로 했다. TK의 표심을 다분히 노린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의 표심은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한 광주 표심과 같이 전략적인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완전한 역전분위기를 형성하겠다"고 주장했다.
대구 연설회가 끝난 다음 날인 15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릴 고 육영수 여사 추도식도 박 전 대표에게 의미가 깊다.
캠프 관계자는 "대구에 가서 지지자들을 총궐기시키고, 육 여사 추도식을 통해 서울에서 여세를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도식에는 박 전 대표 가족들 외에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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