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새들을 살리기 위해 사상 최대 조류 보호 프로젝트가 실시된다.
조류 보호 단체들의 유엔으로 불리는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매우 위급한 처지에 있는 전 세계 조류 189종을 보호하기 위해 '멸종 방지: 가장 위협받는 전 세계 새 살리기' 프로젝트를 다음주부터 시작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올빼미 6종, 앨버트로스 3종, 벌새 10종, 앵무새 17종, 딱따구리 4종, 오리 6종, 물떼새, 굴뚝새, 되새류, 마도요, 종달새 등이 긴급 보호대상으로 올라 있다.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는 현재 189종이나 되지만, 7년 전만 해도 51개종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189종 모두 10년 안에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5종은 이미 "아마도 멸종한 종"으로 분류돼 있다.
조류 종의 소멸은 역사상 어떤 때보다 빨리 일어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인간이 개입하지 않을 경우 자연적인 소멸률은 100년에 한 마리 꼴이다. 그러나 멸종 속도는 이제 이보다 50배나 빠른 비율로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30년 사이 조류 21종이 사라졌고, 이 가운데 3종은 2000년 이후 멸종한 것이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다음 주말 영국 러틀랜드 워터에서 3일 동안 열리는 조류 보호 페스티벌 `버드 페어'에서 프로젝트의 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조류 189종 하나, 하나에 대해 보호자격인 단체를 지정할 계획이다. 해당 조류가 서식하는 지역에서 선정된 보호자 단체는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이 조류를 집중적으로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또 189종 각각에 대해 후원자를 선정한다. 기업이나 기관 등 후원자는 멸종 위기에 처한 새를 입양해서 지속적으로 재정 지원을 하게 된다. 물론 개인 기부금도 환영한다.
새 한 종을 살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데 약 2만파운드가 소요되고, 189종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는 다음 5년 동안 최소한 1천900만 파운드가 필요하다고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추산하고 있다.
마이크 랜즈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회장은 "이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심각한 멸종 위험에 처한 새 하나, 하나를 멸종에서 구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단체, 개인들로부터 후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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