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北, 준비접촉 왜 즉각 수용않나(종합)

  • 등록 2007.08.12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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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부족.협상전술 등 해석분분.."회담에는 영향없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한이 남측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 제안에 즉각 응하지 않아 배경이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 9일 개성에서 정상회담 절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준비접촉을 13일 개성에서 갖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계속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다가 12일 오후에야 판문점 직통전화를 통해 "내일 준비접촉 개최 일자를 알려주겠다"고 통보해 왔다.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의 협의가 시작부터 삐끗한 셈이다.

준비접촉에서는 방북 경로와 체류 일정, 방북단 규모 등 실무적인 문제와 함께 회담 의제도 조율될 예정이다.

북측은 13일 준비접촉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이 `준비접촉 수행원과 취재진 명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무엇보다 북측이 준비접촉을 위한 실무 준비를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측이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의선을 통한 육로 방북이나 방북단 규모 등에 대해 아직까지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북측이 13일 준비접촉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내일 접촉 일자를 알려주겠다"고 통보하고 준비접촉을 위한 남측 수행원 및 취재진 명단을 요청한 점도 조만간 접촉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김남식 대변인은 "북측이 준비접촉에 바로 응하지 않은 데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은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 남측이 준비접촉을 제안한 다음날 곧바로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고 한 번의 준비접촉으로 모든 것을 결정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준비 부족' 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특히 북측이 지난 10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오는 20일 시작되는 을지포커스렌즈(UFL) 한.미 합동군사연습 계획에 강력 반발한 터라 이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와는 달리 최대한 남측의 애를 태우자는 일종의 협상전술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준비접촉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정상회담 준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전과 경호, 통신 등 실무적으로 많은 논의를 해야 하는 사안들은 이미 1차 정상회담 때 준비한 경험이 있어 특별히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방북경로와 대표단 규모 등에 대해서만 협의하면 되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물론 회담 의제에 대한 조율도 있어야 하겠지만 어차피 준비접촉을 통해 구체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김남식 대변인은 "1차 정상회담 때 경험이 있어 준비접촉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양 정상의 합의에 의해 정상회담 일정이 결정된 만큼 어떤 경우라도 정상회담 자체에는 영향이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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