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차기 러시아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내년에 러시아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한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메드베데프 부총리는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과 인터뷰를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내년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법률가로서 우리의 헌법을 이해하기론 다음해에 새로운 러시아 대통령이 나오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떠한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의 대선 경쟁 상대로 알려진 세르게이 이바노프 제1부총리에 대해 "둘은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 매우 많다"면서 "우리는 시장경제, 개인소유, 민주주의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총리는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뇌물과의 전쟁에 대해 "뇌물이 큰 문제인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에트 연방의 도덕적 가치가 사라졌고 법 허무주의가 팽배해 있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군가 뇌물을 주거나 받을 경우 그것이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들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경찰에서부터 법률가까지 뇌물로 인해 자신의 직위가 박탈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민족 프로젝트'에 대해 "거의 100억 유로가 투자될 것이며 핵심은 인구증가인데 출산을 장려해 2025년까지 1억4천500만-1억5천만 명까지 인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 부회장을 맡고 있는 메드베데프는 "국가는 항상 이익이 되는 것 만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며 "가즈프롬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연가스를 지니고 있고 언젠가는 모든 나라들이 가즈프롬에 의존하게 될 것인데 개인에게 팔아서 경제적.정치적 손해를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대선과 관련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이바노프 부총리가 지지율 1위를, 메드베데프 부총리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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