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시장 유동성 긴급 점검(종합)

  • 등록 2007.08.10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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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정책협의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정부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확산과 관련해 긴급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오후 한국투자공사(KIC) 회의실에서 임영록 재정경제부 제2차관 주재로 금감위.한국은행 관계자 등과 함께 국제 금융시장 상황 점검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13일 오전에는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석동 재경부 제1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10일 회의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해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한 뒤 13일 회의에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 중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의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서브프라임 모지기 부실 문제의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해질 경우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를 모니터링하는 차원에서 관련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은행권에서 보유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지기 관련 채권은 모두 6억5천만달러 수준으로, 이중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이 가지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지기 관련 채권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이미 지난주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와 관련해 영향 분석 및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으며 13일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등급이 낮아 주택을 마련하기 어려운 저소득층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한 제도로 최근 원리금 상환 연체율이 높아져 자금을 빌려준 금융업체 등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했으며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크게 받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허경욱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비중은 미국 전체 모기지론 시장의 12%, 미국 전체 금융자산의 1% 미만인 만큼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국제금융기관들의 의견"이라며 "그러나 어제 미국 증시가 흔들리는 것처럼 심리적 영향이 얼마나 확산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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