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 13일 정상회담 준비상황 보고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이승관 기자 = 한나라당은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정당대표단이 방북할 경우 이에 참여할 지 여부를 추후 논의키로 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로부터 정당대표단 방북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있을 경우 참여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 "정부 제안이 나온 이후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이날 오후 김형오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대책을 위한 국방.통외통.정보위원 연석회의'에서 정당대표단 방북에 불참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단정적인 결론을 내릴 경우 향후 상황변화에 따른 운신의 폭을 스스로 좁힐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김충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연석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공식요청을 받은 바는 없지만 회의에서 첨여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논의끝에 불참하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만큼 끝까지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좋고, 한나라당이 방북단에 참여하면 국민의 뜻이나 당의 요구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회의적 입장을 가진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 자칫 책임론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 방북단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당 지도부는 이같은 기류는 받아들이되 추후 여지를 남기자는 차원에서 신중론을 선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상임위원회를 소집, 회담 준비상황을 보고받자는 제안이 나왔으며, 이에 따라 정보위는 오는 13일 김만복 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개최키로 했다고 김 부대표는 전했다.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남북관계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어야 한다 ▲보수적 지지자들 때문에 정상회담, 종전선언 등에 분명한 입장을 나타내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평화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을 때 어떤 입장을 택할 것인가에 대비해야 한다 ▲아프간 인질 사태 와중에서 국정원장이 북한에 2차례나 밀입북하는 행태가 적절한지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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