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통령 "탈레반 여성납치는 국가 명예훼손"(종합)

  • 등록 2007.08.09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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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리, 탈레반 지원 의혹 강력 부인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9일 아프간-파키스탄 부족장 회의인 '평화 지르가(Peace Jirga)'에서 여성을 납치한 탈레반의 행위가 국가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비난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열린 '평화 지르가' 개막 연설을 통해 "아프간 역사상 여성을 납치한 경우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학교를 방화하고 인질들을 살해하는 탈레반의 전술을 비난하면서 "최근 2년동안 파키스탄에서도 이와 유사한 징조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그러나 아프간과 파키스탄이 힘을 합한다면 탈레반과 알-카에다와 같은 무장세력의 위협을 격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운명과 미래는 서로 얽혀있다"며 "만약 아프간과 파키스탄이 손을 맞잡는다면 언젠가 양국에 가해지는 압제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한 샤우카즈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도 카르자이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했다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가 보도했다.

아지즈 총리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처럼 동질성이 많은 국가도 없다"며 양국이 협력해 치안 불안이라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이 탈레반에 원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프간에 자신들의 성향에 부합하는 정부를 수립하려 한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아지즈는 만약 파키스탄이 탈레반을 후원한다면 왜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알-카에다와 탈레반과의 전투 과정에서 자국 병사 700여명이 희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와 교전, 알-카에다가 주창하는 폭력적인 교의, 극단주의, 탈레반화는 고통과 불관용 등 우리사회의 후진성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위대하고 고귀한 이슬람 신념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이는 양국의 미래에 도움이 안되는 만큼 결단력을 갖고 '어두운 세력'을 물리치도록 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프간-파키스탄 국경 지대 등에서 활동 중인 탈레반 및 알-카에다 등 테러세력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날 회의에는 아프간과 파키스탄 부족장 수백명이 참석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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